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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년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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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3.01.02 10:20 ㅣ 수정 : 2023.01.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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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작년 시장 불안정으로 보유해 온 비(非)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는 올해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내 보유하지 않은 증권·보험사 인수합병(M&A)을 본격 추진하겠단 뜻이다. 

 

손 회장은 2일 발표한 2023년 신년사에서 “올해 최우선 전략은 ‘비즈(Biz) 핵심 역량 밸류 업(Value-up)’과 ‘차별적 미래성장 추진‘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시장 환경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밝은 새해를 보면서도 기대보다는 불안감 속에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최근에는 3고(高) 현상이 완화되며 희망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글로벌 최고 금융회사 CEO들이 한목소리로 걱정하는 ‘R(Recession)의 공포‘가 왠지 더 크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올 한 해 우리는 상반기까지는 거센 파고를 넘는데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을 해야 한다”며 “그 뒤에 따라올 기회 또한 즉각 잡을 수 있도록 성장엔진의 피봇(Engine of Growth Pivot)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올해 우리금융 경영 목표에 대해 ‘경쟁 우위 확보, 기업 가치 제고’를 제시했다. 7가지 전략과 21가지 세부 과제를 통해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단 구상이다. 

 

특히 그는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자회사들의 핵심 사업 시장 지위를 제고해 수익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M&A를 비롯해 자산운용·디지털 등의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손 회장은 또 “디지털 플랫폼 기업 재창업을 선언했던 우리는 올해에는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 확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고객 접점이 풍부한 은행과 카드는 디지털 플랫폼의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 연계성을 확대하는 등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그 기능을 대폭 확장해 비대면 고객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금융그룹들도 테크 경쟁력이 가장 큰 무기인 시대”라며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금융의 핵심 미래기술 분야는 업계를 선도하고, NFT나 블록체인 등 다양한 혁신기술들도 신사업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반기까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산 건전성, 자본비율, 유동성 관리에 집중해 체력을 적절히 비축해야 한다”며 “코로나 여신 지원 연장에 따라 건전성에 착시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큰 만큼 잠재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지난 4년간은 그룹 체제 안착이 중요 과제였다면 올해부터는 인사, 조직문화 등 그룹 체계도 과감히 혁신하자”며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발탁, 쇄신 인사도 과감히 시행하고, 테크 기업 못지않게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조직문화도 전(全) 그룹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4년간 그룹 체제를 탄탄히 다져온 만큼, 그동안 응축했던 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멀리,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해야 한다”며 “2023년은 모두에게 위기의 한 해이기도 하지만, 힘을 모아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간다면 그룹이 대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 회장은 “전 그룹, 모든 임직원들이 위기를 두려워하기보다 ‘한 번 날면 반드시 하늘 높이 올라간다‘는 ‘비필충천(飛必沖天)‘의 기세로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고 강력히 돌파해 나가는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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