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2일 올해 1월 국내와 미국 채권시장이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p)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미 상업은행 총 예금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예금 인출이 진행 중"이라며 "소비의 비가역성으로 인해 초과 저축이 빠르게 소모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상반기 기준 소득 하위 50%가 보유한 초과 저축 규모는 약 3600억달러로, 최근 3개월 간 3864억달러의 예금 인출이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중 소득 하위 50%의 초과 저축은 고갈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1분기 미국 소비의 강한 하방 압력으로 경기 침체는 여전히 기본 시나리오"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이 가운데 미국 외 주요 선진국의 긴축 가속화 신호가 확인됐다"면서 "미국에서 미국 외 선진국으로의 긴축 주도권 이양은 과거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 후반부에서 나타났던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미국 외 선진국 긴축 가속화보다 미국의 경기, 물가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본 시나리오는 0.25%p 인상으로의 추가 속도조절이며, 1월 미국 채권시장은 강보합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최근 물가, 경기, 금융 안정 간 상충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정교한 정책 조합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강 연구원은 "실제로 한국의 금융불안지수는 2022년 11월 기준 위기 기준선(20p)을 상회했으며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발 당시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1월 금통위에서는 명시적으로 '마지막' 신호를 보내지는 않겠지만 금번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 0.25%p 금리인상 단행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강보합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