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대신증권은 28일 카카오뱅크가 견조한 이자 이익으로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둔화된 여신 성장 및 수수료 수익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투자 의견은 마켓퍼폼(보수적 대응),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제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중은행을 크게 상회하는 순이자마진(NIM)이 유지되며 견조한 이자 이익 증가에 따라 순이익은 매분기 레벨업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다만 둔화된 여신 성장 및 플랫폼 수익을 비롯한 수수료 수익의 부진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올 4분기 순이익은 62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663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컨센서스를 하회하나 실적 자체는 상당히 증가한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개선될 것이다. 2022년부터 상당히 레벨업된 이익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 분기 저원가성 수신 급증으로 크게 상승한 NIM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전히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자 이익은 2784억원으로 양호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 여신은 28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대 성장에 그치겠으나, 주력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연말 목표 잔고인 1조원을 넘어서며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월세담보대출 잔액도 12조8000억원으로 순조롭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신용대출은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출 잔액은 3190억원로 당초 목표치인 전체 신용대출의 25%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3분기 모임통장 등을 주축으로 한 저원가성 수신이 크게 증가했는데, 그 수준의 증가율이 지속되긴 어려우나 증가세는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은행의 수신 동향이 여전히 고원가성 수신인 정기예금으로 몰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둔화된 여신 성장 및 플랫폼 수익을 비롯한 수수료 수익의 부진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내년 주택 형태 및 대상 지역 확대,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을 필두로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여신 성장을 견인하고 당초 기대했던 성장률을 어느 정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수수료 수익 개선의 돌파구가 현재로써 요원해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