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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인·외인 ‘팔자’ 속 1%대 하락세…시총 상위株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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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2.23 09:43 ㅣ 수정 : 2022.12.23 09:50

코스피, 29.13포인트(1.24%)↓…2,327.60
코스닥, 16.57포인트(2.32%)↓… 69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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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장중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반등한 지 하루 만에 약세 전환하며 2,320선까지 밀려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13포인트(1.24%) 하락한 2,327.6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0.87포인트(1.31%) 낮은 2,325.86에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018억원어치를 샀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57억원과 337억원어치를 팔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1.05%와 1.45%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18% 밀렸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매도 장세가 펼쳐지며 일제히 내렸다. 마이크론 등의 실적 악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가, 탄탄한 경제·노동시장 지표까지 공개돼 긴축 우려도 더해져서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2%로 집계돼 올해 1분기(-1.6%)와 2분기(-0.6%) 연달아 나타난 역성장을 뒤집었다. 개인소비지출이 2.3%로 상향되는 등 전반적인 탄탄한 지표가 확인되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부각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양호한 GDP 성장률과 고용에도 긴축 장기화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S&P500지수는 전 업종에서 하락했으며, 마이크론이 부진한 실적과 감원계획을 발표해 3% 하락한 가운데 이에 따른 기술주들의 낙폭도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800원(1.35%) 떨어진 5만83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들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삼성SDI(2.98%)와 LG화학(2.56%), 셀트리온(2.21%), 카카오(2.00%), 네이버(1.90%) 등이 큰 낙폭을 보이는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7포인트(2.32%) 내린 698.45에 거래되며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7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장이후 개인이 9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9억원과 3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 중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0.34%) 한 곳뿐이다.

 

알테오젠(6.70%)과 HLB(5.58%), 오스템임플란트(4.40%), 에코프로(4.34%), 펄어비스(4.26%) 등 대부분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코스피는 투자심리 개선으로 반등한 미국 증시에 힘입어 시총 상위주 중심의 반등에 성공했으며, 특히 중국 항공 노선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항공과 해운 등 운수창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은 유효한 만큼 연말까지 단기 모멘텀이 부재한 상태로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며 관련주들의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편 금융투자소득세가 2년 유예됐지만 대주주 요건이 기존과 동일하게 10억원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결정됐는데, 이달 28일 주식 보유액을 기준으로 양도세 부과 대상자가 정해지는 만큼 오는 27일 대규모 양도세 회피 물량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어제 시총 상위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 하락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데, 테슬라 관련 매출 감소 불안감과 내년 1월 3%에 달하는 오버행(잠재적 물량 부담) 이슈도 있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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