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진출 36년 만에 차량 누적 판매 1500만대 위업 달성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2.22 09:55 ㅣ 수정 : 2022.12.22 09:55

최다판매 차종은 아반떼…쏘나타·싼타페·엑센트·투싼 순
중소형 세단 위주 벗어나 SUV·친환경차로 판매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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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라 미국서 누적판매 1500만대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현대차]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36년 만에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최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이 뉴욕주(州) 윌리엄스빌에 있는 딜러숍 ‘웨스트 허 현대(West Herr Hyundai)’에서 1500만번째 신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22일 밝혔다. 

 

랜디 파커 HMA CEO(최고경영자)는 “2022년 한 해 마무리를 ‘누적 판매 1500만대’라는 이정표로 장식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진출은 1986년 1월 시작됐다.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엑셀’을 미국에 수출하면서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앨라배마 공장을 발판 삼아 현대차는 2007년에 미국 누적판매 500만대를 달성했고 2015년에는 누적판매 1000만대를 넘어섰다. 그로부터 7년 뒤인 올해 12월 ‘누적판매 1500만대’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현대차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해 올해 12월까지 353만대가 판매됐다. 그 다음으로 쏘나타(314만대)와 싼타페(191만대), 엑센트(136만대), 투싼(134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세단을 주로 판매했던 미국 진출 초기와는 달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 2개 모델(싼타페·투싼)의 판매량이 늘고 판매 라인업(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출 역량을 높였다.

 

현대차는 또한 2019년부터 대형 SUV ‘팰리세이드’까지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 판매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현지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5’는 올해 들어서만 2만대 넘게 판매됐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올 들어 9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이 지난 10월 미국 남부 조지아 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열렸다. 연간 30만대 차량 생산 규모를 갖출 HMGMA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커 CEO는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 라인업(제품군)과 생산 규모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올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만큼 2023년과 그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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