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2.21 09:32 ㅣ 수정 : 2022.12.21 09:32
"구로다 총재 완화적 발언에 낙폭 소폭 되돌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1일 일본은행(BOJ)의 매파적인 발표에 간밤 글로벌 증시가 영향을 받아 낙폭을 키웠으나, 장중 하락분을 일부 되돌렸다며 이날 국내 증시도 이에 힘입어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어제 글로벌 증시 약세로 하락 출발한 국내 증시는 장중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동결에 따른 중화권 증시 약세에 낙폭이 커졌다"며 "이후 BOJ의 예상을 뒤엎은 매파적 기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에 동조화되며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어제 글로벌 증시가 낙폭을 되돌린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한국 증시도 보합권에서 출발할 전망"이라며 "엔화 강세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 원·달러 환율도 1280원대까지 하락한 점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통화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밤사이에는 BOJ의 완화적 정책기조 변화에 뉴욕증시 장전 선물 시장에서 급락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 현지 언롱에 따르면 전일 BOJ는 이틀간의 통화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단기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마이너스(-) 0.1%로 유지하되, 장기금리 상·하한 변동 폭을 0.25%에서 0.5%로 확대하기로 했다.
닛케이 신문은 "장기금리 상한을 0.25%에서 0.5%로 높여 사실상 금리를 인상한 것"이라며 "0.2%에서 0.25%로 상한을 올렸던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 정책 노선을 바꾼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해당 정책 발표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이는 매파적 통화정책으로의 변화가 아닌 유동성 확대를 위한 조치며,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구로다 총재의 완화적 발언에 미국 선물시장 낙폭은 소폭 되돌렸다"며 "이후 전반적으로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엔화 강세로 인한 약달러 환경 및 최근 연속된 하락세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뉴욕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