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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사례분석

우리금융, 10년만에 온실가스 배출량 27% 감축,,, 금융산업 넘어선 'E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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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2.12.21 09:53 ㅣ 수정 : 2022.12.21 10:03

전 계열사 임직원 1만7000여명, ‘지구는 우리(WOORI)가 지킨다’ 참여... 온실가스 감축, 절수 등 실천하고 분기별 점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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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뉴스투데이 DB]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기후 변화의 시계는 한층 더 빨리 돌아가며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초유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 없이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 컨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ESG 중에서도 E(환경) 분야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오염 관리 등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다양한 환경보호 캠페인과 국제 협력 강화도 본격 추진 중이다.

 

ESG경영의 영역을 금융산업에 국한시키지 않고 온실가스 감축, 절수(節水) 등과 같은 생활 속 환경운동 실천(E실천)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게 우리금융의 특징적 ESG경영 성과이다. 

 

■ 컨드롤타워는 ESG 경영위원회...분기마다 목표 달성 점검 

 

우리금융의 환경경영은 기본적으로 그룹 ESG 전략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최종 의사결정은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가 책임지며 실무는 그룹 ESG 경영부와 자회사 ESG 담당 부서가 각각 맡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온실가스·에너지·폐기물 등 12개 환경지표를 관리하고, 회사별 성과에 대해선 분기마다 취합·모니터링해 목표 달성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매년 자회사별 목표가 배정되고, 분기마다 환경지표 관리 및 데이터를 제출받는다. 

 

목표 달성 현황 점검 및 피드백은 반기마다 진행된다. 연간 1회씩 데이터 제3자 검증과 성과 공시도 이뤄진다. 우리금융은 현재 올해 초 수립한 환경경영 이행 현황을 종합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모든 계열사에서 환경경영 체계가 성공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전사적 환경경영 동참...눈에 띄는 성과 창출 

 

우리금융 환경경영의 특징은 ‘전사적 동참’이다. 은행·카드·자산운용 등 전 계열사 임직원 약 1만7000여명은 에너지·자원 절약 등 친환경 활동 실천 다짐에 서약했다. 일명 ‘지구는 우리(WOORI)가 지킨다’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소유한 3개의 대형 건물의 폐기물 발생량을 관리하고 감축 방안도 실행하고 있다. 분기마다 용수 사용률도 모니터링해 절수(節水)를 생활화한다. 모든 소유 건물의 관리자에게는 매일 전력 이용 현황도 보고 받는다. 우리금융의 환경경영은 기본적으로 철저한 관리→요인 파악→개선 조치로 이어진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기업의 가장 우선 과제는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다. 우리금융은 2011년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배출량 관리를 시작했다. 2013년에는 이 시스템을 국가 배출량 보고 기준에 맞췄고 정부에 보고하고 있다.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분기마다 모니터링된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2012년 10만2320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이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7만4425tCO2eq로 27% 감축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같은 기간 6.33tCO2eq에서 5.22tCO2eq로 21% 줄었다. 

 

■ 글로벌로 뻗는 우리금융 ESG 협력...유엔환경계획 UNEP FI 워킹그룹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

 

우리금융의 ESG 활동은 글로벌로 향하고 있다. 올 3월부터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순환경제 워킹그룹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해 함께 가이던스를 개발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5월엔 지속가능한 산림 보호 및 토지 황폐화 개선을 위한 ‘B4L 이니셔티브’ 출범에 전 세계 기업 최초로 공식 지지 선언을 했다. 국제적 협력을 통한 생태계 보전 및 자연회복을 이행하는데 동참하겠단 취지다. 

 

특히 우리금융 국제 ESG 협력 추진에 손 회장이 직접 나서는 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는 지난 10월 4일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세계보전기금(WWF) 등 ESG 국제기구들로부터 초청을 받아 3박 4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다. 

 

손 회장이 ESG 분야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리면서 우리금융 ESG 성과 홍보와 노하우 교환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등 불안정한 환경에서 국제 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며 “ESG 국제기구와의 연대·협력이 지구를 살리는 위대한 여정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 우리금융 관계자, "친환경 및 사회적 금융, 포용금융을 확대할 것"

 

우리금융은 올해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 중 E(환경) 부문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 A 등급은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여지가 적다는 걸 의미한다. 

 

A 등급은 해당 기업의 ESG 경영 상태가 ‘우수’하다는 의미인 만큼 긍정적인 성적이다. 다만 앞으로 A+ 또는 S 등급으로 오르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환경경영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ESG 경영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 요소 확보도 요구된다. 

 

우리금융의 ESG 비전은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다. 지난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그룹 경영계획의 핵심전략에 ESG를 포함했다. 선언 2년차를 마무리하고 있는 우리금융은 앞으로 ESG 경영 동력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및 사회적 금융, 포용금융을 점차 확대해 ESG 관련 리스크를 완화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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