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데이터 민감 장세...마이크론 실적·금투세 유예 영향"<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데이터 민감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300~2,420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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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중앙은행의 긴축 여진 속 미국의 주택 데이터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한국의 12월 수출(~20일) 등 주요 경제지표, 마이크론 실적 발표, 금투세 유예 여부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지난 6월(9.1%)을 정점으로 소비자물가(CPI)가 하락하고 있으며 11월(7.1%)에도 컨센서스(7.3%)를 하회한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합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서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놓고 과도한 정책 전환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연준의 매파스탠스는 시장이 지금까지 감당을 해왔고 일정부분 내성이 생긴 것은 사실이나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 중앙은행의 긴축 영향권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이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
키움증권은 ‘Bad news is Bad news(나쁜 뉴스가 나쁜 소식)’ 장세로 이행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이런 관점에서 주중 발표 예정인 미국의 전국주택건설협회(NAHB) 부동산지수, 신규주택 판매, 한국의 12월 20일까지 수출 지표 등 ISM, 고용, 월간 수출 등 대형 매크로 이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졌던 지표들이 주중 증시 방향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대 하락 마감했다. 매파적이었던 12월 FOMC·ECB 회의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 경고성 발언이 이어진 데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발 수급 변동성 충격 등의 여파다.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적 발표가 주요 이벤트로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대형반도체주 주가 바닥론에는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이나, 최근 이들의 주가가 단기 박스권 하단에서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듯 업황 진바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이들의 시가총액 최상위 업종을 둘러싼 전망과 주가 변화는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결정하는 단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23년부터 5000만원 이상 수익이 발생하면 과세하는 금투세 유예를 둘러싼 교착상태가 해소될지 여부에도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수급과 이들의 거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주가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