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유안타증권은 14일 시중금리의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 “기준금리의 빠른 상승으로 시중금리 상승은 대출시장에서의 경제주체 행동변화를 크게 가져오고 있는 중”이라며 “이자비용이 높아지는 것은 결국 가처분소득의 감소와 연결되고, 이는 대출을 축소시키는 행태로 변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금융권 대상 가계대출의 전년비 변화율은 2015년 이후 최초로 금년 11월 기준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당시 8~10% 수준의 전년비 증가율을 기록하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감소세가 진행됐다.
정 연구원은 “특히 신용대출의 하락은 직접적인 구매력 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며 “가계대출은 급격한 하락을 보이면서 경제에의 위축 신호를 보내주고 있지만 기업대출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항목별로 보면 시설대출이 1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고, 운전자금대출도 10%대 중반에서 유지되는 중이다.
정 연구원은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설투자 등에 대한 니즈는 수요와 무관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내구연한 및 순환사이클상 설비투자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된다”고 해석했다.
이에 지금과 같은 금리상승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용부담을 수요자에게 전가 시키면서 가격을 변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용도별 대출금액의 증가속도가 일정 수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된다”며 “결국 시중금리의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설비투자는 순환 사이클 측면에서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경제성장의 경로에서도 소비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투자의 증가로 성장률 둔화를 방어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