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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소비자물가(CPI) 15일 새벽 연준 금리인상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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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2.12.13 01:26 ㅣ 수정 : 2022.12.13 01:28

한국시간 13일 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어 15일 새벽 연방준비제도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 수준 결정, 10월 이어 11월 CPI도 낮아질 것이란 기대 속에서도 예상밖 수치에 대한 경계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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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의 한 주유소. 미국 휘발유가격은 최근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운명의 한 주다. 한국시간으로 13일 밤에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고 이튿날인 15일 새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을 발표한다.

 

11월 CPI는 결과에 따라 시장에 훈풍을 안겨줄지, 마지막 폭풍을 몰아칠지 모르지만 시장은 현재로선 전자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월 CPI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오면서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것이란 낙관론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해도 최근 6개월간 시장의 기대치를 저버린 경우가 네 차례에 달하고 있어 11월 CPI에 대해 낙관만하기는 힘들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물가상승 압박이 약해진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0월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에 비해 역시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올 경우 오는 15일 새벽 발표될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은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빅스텝(금리 0.5%P 인상)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지난 6월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자이언트스텝(금리 0.75%P)을 밟았는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빅스텝을 통해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시장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만약 11월 CPI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경우 주식시장은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연준 역시 경기 연착륙을 위한 속도조절 대신 다시금 금리인상 고삐를 더욱 세계 조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연준이 12월에 빅스텝을 단행하고 내년 2월에는 금리를 0.25%P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11월 CPI가 예상을 벗어나게 되면 또 한번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는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다. 10월 실업률은 3.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매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사람들이 개인적인 경제사정에 만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최근들어 23만건으로 서서히 늘어나고 있고,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67만건으로 올해 2춸초 이후 최다건수를 기록하면서 과열양상을 보였던 미국 노동시장이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은 엇갈린 지표가 과연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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