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LS머트리얼즈와 신 성장동력 ‘산업용 특수배터리’ 사업 늘려
산업용 특수배터리, 급속 충·방전 가능하고 긴 수명 장점
LS머트리얼즈, 미국 수출 급증으로 연평균 30% 성장
화재 위험성 보완한 전기차 충전용 하이브리드 ESS 개발 중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LS전선이 전기차·신재생 시장 확대로 주목받고 있는 자회사 LS머트리얼즈와 함께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LS머트리얼즈가 생산하는 산업용 특수 배터리에 투자를 늘리고 전기차 충전용 H-ESS(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장치)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H-ESS는 충전소에서 전기차를 여러 대 동시에 충전하는 피크 타임에도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되게 해 준다. 충·방전을 반복해도 성능 저하가 적어 수명이 일반 ESS보다 5~10배 길다.
LS머트리얼즈는 2002년 LS전선에서 연구개발을 시작해 20년간 기술 역량을 키워 온 울트라 캐패시터(UC) 솔루션 전문업체다. 미국 풍력발전단지용 UC 수출이 급증하면서 LS머트리얼즈는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인 산업용 특수 배터리다. 주로 풍력발전기,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공장자동화, 무인운반로봇(AGV), 전기차 등에 사용된다.
특히 UC는 전력이 끊어질 위기에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으로 전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충·방전 시간도 현재 주로 사용되는 납축전지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충·방전 횟수도 납축전지 대비 1000배 이상 많다. 기존 풍력발전기용 배터리는 2, 3년마다 교체해야 했지만 UC를 적용하면 1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LS전선은 UC가 비상전원, 출력보조 장치 등 전기차 부품으로 일반화되면 시장 규모가 수조 원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적용 분야 확대와 전기차·풍력발전 산업 확산 등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UC는 기존 2차전지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어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LS머트리얼즈와 전기차 충전용 H-ESS도 개발 중이다. 배터리 대신 커패시터를 활용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화재 위험성은 낮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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