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중장기 사업 전략…마이데이터 출시 속도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시 침체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을 막고 있다.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는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 중장기 사업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지난달부터 내놓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고객이 자산과 소비·지출, 투자, 세금, 연금·보험 및 신용관리와 부동산을 통합해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자산 분류 기능에서 타 증권사와의 차별점을 뒀다. 자산을 종류별로 단순 분류하는 방식 외에 고객의 자산관리 목적에 따라 계좌를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다.
교보증권도 지난달 26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내놨다. 교보증권은 기존 MTS에 해당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 ‘끌(KKL)’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끌에선 은행, 증권, 카드, 보험, 통신 등 일상적인 금융 자산부터 부동산, 자동차, 가상화폐, 미술품 등 비금융 자산까지 확대 관리할 수 있다.
소비·지출 관리 및 소비패턴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하며, 커뮤니티를 통해 투자 고민과 정보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용훈 교보증권 디지털신사업본부장은 “기존 금융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탈피, 중고명품과 같은 실물자산부터 가상자산까지 최신투자트랜드를 차별화된 콘텐츠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