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현장] 김세용 GH 사장 후보자,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서 'GH역할론' 강조... "공공역할과 투자 확대해야"
김세용 후보자, "SH를 시민 주주기업으로 전환한 사례가 가장 큰 성과"
"GH 자본금은 1조 7000억원, 현금 혹은 공사채 통한 출자금 증액이 필요"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5일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역량 검증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임명후보자 인사청문회'는 GH를 소관부서로 두고 있는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14명(김상곤 부위원장 포함 국힘의힘 7명, 이선구 부위원장 포함 더불어민주당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사청문회의 오전 일정은 김세용 후보자의 정책 수행 능력에 관련된 질의가 주로 이뤄졌다. 특히 김 후보자가 3년3개월 동안 역임한 SH 사장직과 관련된 역량 검증이 이어졌으며, 사장 임용 이후 GH의 정책 방향에 대한 질의가 나오기도 했다.
김세용 후보자는 SH사장 시절 정책 성과와 아쉬운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GH의 역할을 강화해 주택복지와 경기도 이익을 증대하겠다는 정책 비전을 강조했다.
■ "GH 역할을 늘려 경기도 사업의 혜택을 경기도민에게 더 돌릴 것" / "SH사장 시절 직원과의 소통 아쉬웠다" 솔직하게 인정하기도
박명수(국힘·안성2) 의원은 “SH에서 3년 3개월 간 근무하면서 어떤 성과를 냈고 미흡한 부분이 무엇인지 설명해달라”라고 질의했다.
김세용 후보자는 “SH를 시민 주주기업으로 전환한 사례가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 그동안 SH는 투명도나 정보공개 등에서 항상 최하위였다”라며 “SH가 민감한 개발 정보를 다루다 보니 웬만하면 주민들에게 공개를 안 하는게 체질화 돼있었다. (정보 공개에 대해) 처음엔 우려가 많았지만, 주민 대상 성과 발표나 홈페이지를 통한 자료공개 등을 거치면서 2년 만에 SH의 투명도가 극적으로 올라갔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두 번째 성과는 3년간 인허가 기준으로 5만5000호 정도를 공급했다. 역대 어느 사장보다도 많은 공급량이다”라며 “콤팩트 도시나 유휴 부지 재건축 등을 통해 땅을 굳이 확보하지 않고도 입체적으로 복합화해서 개발하는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했었다. 이렇게 서울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데 일조했고 실제 평가도 그랬다”라고 강조했다.
CEO로서의 아쉬웠던 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김 후보자는 “다만 모든 직원들의 고충을 알고 지내고자 하지만, 직원수가 워낙 많아 쉽지가 않았다”라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나름대로 중요시하게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아쉬운 것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명재성(민주·고양5) 의원은 “LH가 경기도쪽의 개발이익을 많이 가지고 간다. 고양에도 창릉 신도시가 있는데 (GH의) 지분이 적다 보니 주민 요구사항도 사실상 LH가 주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GH가 자본금을 확대해서 지분을 높여야 하는데, SH와 GH의 자본금을 비교하며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라고 말했다.
김세용 후보자는 “SH의 자본금이 7조5000억원이고 GH는 1조7000억원 정도가 된다. (GH는) 회사 규모에 비해 적은 편이다”라며 “출자금을 늘리는 것이 필요한데 첫째로 현금이든 현물이든 경기도에서 출자해주는 방법과 공사채 제한 350%를 풀어 출자금 자체를 늘리는 방법이 있는데, 잘 연구해서 어느 방향이 가장 효율적인지 판단하고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 경기가 위축된 작금의 상황에서 공공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올해 겨울부터 민간 건설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기 때문에 공공이 역할을 늘이고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LH와 (경기도 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에서는 20% 정도가 GH의 역할인데 사실 이 나머지 80%가 경기도에 재투자되지 않는다”라며 “이런 부분에서 GH가 역할을 늘려 경기도에서 이루어지는 사업들이 경기도민에게 수혜가 돌아가는 체계가 마련되야 하는 시점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택수(국힘·고양8) 의원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변창흠 전 LH 사장 등과의 학연으로 SH와 LH의 (사장) 내정을 받았던 것 아니냐고 질문한 데 대해, 김 후보자는 “김수현 정책실장은 저보다 나이가 많지만 대학원 후배다. 한참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같이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라며 “변창흠 전 LH 사장은 저보다 1년 선배인데 환경대학원에는 설계 파트와 계획 파트가 나눠져 있어 과가 다르다 보니 같이 수업을 들은 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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