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개시명령 발동된 화물연대 시멘트분야, 출하량 회복됐지만 당분간 피해지속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운송거부)이 9일째를 맞으면서 산업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시멘트분야도 출하량이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업 여파로 평시 5% 수준으로 뚝 떨어졌던 시멘트 출하량은 정부가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면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일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8만2천t으로, 전날 4만5천t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시멘트 재고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레미콘 공장들도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2일 현재 도내 레미콘 공장 중단율은 62.1%(132곳 중 82곳)로, 전날 80.3%에 비해 소폭 줄었다.
충북 시멘트 출하량도 평소의 60% 수준으로 올랐고, 삼표시멘트 인천사무소도 평시 대비 10%에서 26%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만 총파업 여파로 여전히 반출하는 시멘트가 줄었기 때문에 당분간 피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A레미콘 제조업체는 주원료인 시멘트 보유분이 소진돼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건설사인 B사는 레미콘 등 건자재 수급 중단으로 공사 중단 현장이 발생했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모든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될 예정이다. 해상공사를 하는 C사 역시 재고 보유량이 하루치에 불과해 공사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충남 레미콘 업계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에도 나아지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김배기 대전세종충청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더 추워지기 전에 레미콘 공장 업체들은 최대한 가동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하니까 생산량이 뚝 떨어졌다"면서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겠다고 하니 다음 주에는 나아지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