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DS투자증권은 30일 매력적인 금리 수준과 이에 따른 고원가성 예금 유입 등으로 은행주의 연말 배당 매력이 있다며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 성향을 전년도 수준으로 가정했을 때 은행주 평균 연간 배당수익률 7.3%, 기말 배당수익률 5.5%로 배당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나 연구원은 “현재의 매력적인 금리 수준을 감안 시 고원가성 예금으로의 포트폴리오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권고와 유동성 규제 완화(예대율, LCR) 조치로 인해 은행 간 조달 경쟁은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규 예대금리차 축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순이자마진(NIM) 개선폭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국내 은행들의 10월 신규 및 잔액 예대금리차는 각각 1.25%p, 2.46%p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예대금리차 축소폭이 둔화됐는데 10월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영향으로 신규 대출 금리가 0.55%p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과 가계 대출금리는 각각 0.61%p, 0.19%p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회사채 시장 경색에 따른 CD 금리 상승과 대출 수요 확대로 전월 대비 0.61%p 상승했다. 신규 저축성 수신금리는 0.63%p 상승하며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나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LCR, 예대율 등 유동성 규제 준수를 위한 조달 경쟁,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0월 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3조원 증가한 2228조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대출 수요확대 영향으로 전달대비 9조3000억원의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증가한 2252조원을 기록했다. 나 연구원은 “정기예금은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기업 자금 유입 영향으로 전월 대비 56조2000억원 증가하며 2002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며 “저원가성 예금 잔액(요구불+수시입출식)은 저축성예금으로 자금이동 가속화 및 부가가치세 납부와 같은 계절성 요인으로 전월 대비 44조2000억원 감소한 907조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