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배달앱 3사가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과 가나와의 2차전'을 앞두고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치러진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서버가 마비됐던 만큼 이번엔 재발 방지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는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1차전 경기가 있던 24일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접속되지 않거나 주문·결제에 오류가 발생하는 혼선이 빚어졌다.
배민의 경우 24일 오후 8시 40분경부터 주문·결제가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돈만 인출되고 주문이 접수되지 않거나, 주문 취소가 안 돼서 중복 주문이 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고객센터까지 연결되지 않아 불편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배민은 앱 공지사항을 통해 "월드컵으로 인해 주문이 몰리고 있어 가게에서의 주문 접수와 결제가 원활하지 않다"며 "전화 주문이 가능한 가게는 전화 주문을 이용해달라고"고 밝혔다.
배달시장 점유율이 높은 배민이 '먹통'이 되자 요기요, 쿠팡이츠도 장애를 겪었다. 요기요는 밤 9시부터 주문이 몰리면서 접수와 결제가 원활하지 않았다.쿠팡이츠 또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며 '현재 치킨 주문이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 문구를 띄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몇 번이나 결제했다 취소했다를 반복했는지 모르겠다","배민 오류로 인해 강제로 치킨 두 마리가 주문됐다", "배달앱 먹통에 죄다 전화까지 안 받는다. 치킨 먹긴 글렀다" 등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에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는 이날 가나와의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서버 용량을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먼저 배민은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에 맞춰 서버(클라우드 인프라) 용량을 증설한다.
배민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사전 점검을 하고,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주문량 변동에 대응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인프라의 경우 필요에 따라 용량을 유동적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서버를 충분히 증설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요기요도 서버 용량을 대폭 증설했다.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더라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서버를 늘렸다.
요기요 관계자는 "지난 24일 같은 경우 외부 요인까지 예측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충분히 서버를 준비해놓고 분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도 몇 배 이상 트래픽이 집중되다 보니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평소 대비해서 서버를 훨씬 증설시켰다"며 "외부 요인과 관계 없이 피크 타임 동안 서버를 몇 배 이상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쿠팡이츠 또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버가 마비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