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 등 배달앱 4개사 '다회용기 수거 서비스' 도입 경쟁 치열
잇그린·리턴잇에서 스테인리스 재질 다회용기 제공...회수와 설거지까지 도맡아
지난해 10월부터 다회용기 서비스 선보인 요기요, 긍정적인 반응 얻어...배달의민족·쿠팡이츠·땡겨요도 속속 참전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배달앱이 '다회용기 서비스' 시범 운영에 잇따라 나서며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일회용 프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한다. 다회용기 덕분에 음식을 따뜻한 상태에서 배달 받을 수 있고 일회용품이 발생하지 않아 편하다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는 '다회용기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친환경 배달 문화 구축에 나선다.
이에 앞서 배달앱 4사는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시, 주식회사 잇그릿,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다회용기는 협력업체 잇그린, 리턴잇 등에서 제공한다. 다회용기 업체가 음식점에 스테인리스 재질 그릇을 제공하면 음식점은 음식을 다회용기와 가방에 포장해 배달한다.
소비자는 식사 후 다회용기를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어 6시간 내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그릇은 다회용기 업체에서 회수하고 설거지까지 도맡는다. 비용은 서울시와 환경부에서 지원한다.
앞서 요기요는 지난해 10월부터 강남권 내에서 다회용기 서비스 시범 운영을 최초로 시작했다.
요기요에서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 리뷰에 따르면 "다회용기 덕분에 음식이 따뜻하다", "일회용품이 안 발생하니 너무 좋다" 등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요기요와 함께 다회용기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선 서울시는 "다회용기 배달 주문률이 매주 30% 이상 늘었다"며 "지난 1월에는 이용률이 사업 초기보다 5배 가까이 늘어 6만 7000여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요기요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소비자는 배달 먹고나서 잔반처리를 할 필요 없어 심적으로 지구를 보호한다는 효과를 느낄 수 있어 뿌듯하다는 등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점주 역시 가게를 노출할 수 있고 좋은 리뷰가 많이 달려 매출이 올라가는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땡겨요 등 배달앱 3사도 다회용기 서비스 시범 운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2주동안 다회용기로 주문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4000명을 추첨해 '배달의민족 5000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땡겨요는 1만원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최대 1일 1회, 다음날 3000원 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요기요는 다회용기를 2회 이상 주문한 소비자에게 한 달에 한 번 5000원 쿠폰을 지급한다. 다회용 식기류도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배달앱 업체는 향후 서울시 전역으로 서비스 가능 지역을 차례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2026년까지 예산을 지원하고 서비스 지역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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