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유안타증권은 28일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흐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24일 베이비스텝(한번에 금리 0.25%p 인상) 단행했다. 이와 함께 내년 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1.7%로 0.4%p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도 기존 3.7%에서 3.6%로 낮췄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각에서는 (기준금리)0.5%p의 인상까지 언급했지만 급진적 선택을 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경제전망에 있어서 성장과 물가를 모두 하향조정한 것은 결국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준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원달러환율은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외환시장에 대한 안정 신호가 발생하는 것은 결국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점으로 향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내 경기에 대응하는 정책결정 진행으로 무역수지와 설비투자 등의 개선이 기대돼 원화가치의 추가적인 절상도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한국 수출의 급락 및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는 중”이라며 “침체에 대한 부담으로 빅스텝을 단행하던 금통위에서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0.25%p의 금리인상으로 급진적 행보보다는 진정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주택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과정에서 전월비 기준 -1.0% 이상의 급격한 하락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구인건수와 취업자수 감소는 고용시장이 강건하지 못하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