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쌓기 열중하는 증권사들...ESG 활동 '늘리자'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사들은 기업가치 쌓기에 열중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지금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행보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증권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을 채우기 위해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001510)은 탄소중립 관련 활동에 활발한 편이다. 최근 국내 증권사 최초로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TCFD 권고안의 4가지 주요 항목(△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목표)별로 나눠으며,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회사의 단중장기 전략과 현황이 담겼다.
아울러 SK증권은 ESG 평가기관 ‘지속가능발전소’(Who’s Good)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상장사 ESG 분석집 ‘주요 상장사 ESG 편람’을 공동 발간했다.
교보증권(030610)의 경우,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2022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 최초발간부문 우수보고서상을 받았다. 협회는 2008년부터 매년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평가해 우수 보고서를 선정한다.
교보증권은 지난 7월 ‘2021 교보증권 통합보고서’를 첫 발간했으며, 여기서 이해관계자포괄성과 지속 가능명확성, 신뢰성 등 총 10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에서 ESG 경영 목표로 ‘사회와 환경 그리고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책임 있는 행동(Action for Positive Change)’을 제시했다.
이를 기초로 총 4P(Prosperity, Principles of Governance, People, Planet) 영역으로 나눴다. 스페셜 페이지로 디지털 혁신과 탈석탄 금융 선언을 넣어 의미를 더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말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 올해 ‘BIS Summit 2022 반부패 서약’에 동참해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 10대 원칙을 준수한다.
또 구체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목표 제시와 적극적인 실천으로, 올해 11월 한국ESG기준원(KCGS) ESG 통합평가에서 ‘B+’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대비 ‘B’등급에서 한단계 상승했다.
송의진 교보증권 경영관리실장은 “책임있는 행동 실천으로 ESG경영 생태계를 조성하고 나아가 ESG 성과를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공유하는 등 소통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프랑스 Credit Agricole CIB와 ESG 연계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체결했다. 교보증권 ESG 평가등급이 일정 수준 상향시 만기에 추가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