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 (14)] 김소형 스탠포드대 박사 "디자인 씽킹, 새 교육법으로 주목"

서예림 기자 입력 : 2022.11.25 10:41 ㅣ 수정 : 2022.12.05 11:00

"고장관념과 상식 뒤엎어 디자이너처럼 생각해야"
유저의 감정 들여다보는 '공감하기' 단계가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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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한국생산성본부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리더들의 변화와 디지털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CEO 교육 프로그램인 ‘KPC CEO 북클럽’을 개최했다. [사진=KPC한국생산성본부]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KPC한국생산성본부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리더들의 변화와 디지털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CEO 교육 프로그램인 ‘KPC CEO 북클럽’을 열었다. 이번 북클럽은 김소형 스탠포드 대학교 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김소형 스탠포드 대학교 박사는 "진정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 생각을 디자인하는 창의적 사고방법, 즉 '디자인 씽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박사는 강연자로 나서 ‘생각을 디자인하는 창의적 사고방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박사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Open Innovation(열린 혁신) △Food Innovation & Design(음식의 혁신과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중심에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 있다. 디자인 씽킹은 ‘혁신을 위한 사고방식’으로 기존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뒤엎는 발상을 통해 마치 디자이너처럼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애플, SAP, IBM, PTC 등 세계적 소프트웨어·IT 기업은 이미 혁신을 위한 사고방식으로 '디자인 씽킹'을 사용하고 있다. 이제 '디자인 씽킹'은 모든 정보와 기술이 공개‧공유되는 4차산업혁명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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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의 5단계. [사진=KPC CEO 북클럽 강연 갈무리]

 

■ 디자인 씽킹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공감'

 

디자인 씽킹은 △공감하기(Empathize) △문제 정의하기(Define) △아이디어 내기(Ideate) △시제품 만들기(Protype) △테스트하기(Test) 등 5가지 단계로 이뤄진다. 이 중 김 박사가 가장 강조하는 단계는 '공감하기'다.

 

김 박사는 "'동정(Sympathy)'이 객관적으로 거리를 두고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이라면 '공감하기(Empathize)'는 함께 울고 그 사람의 감정을 느끼면서 공감하는 것"이라며 "디자인 씽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유저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Empathize"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있다면 20시간 직접 휠체어를 타보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며 "니즈를 들여다보고 공감한 뒤 문제가 무엇인지 찾는 첫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가지 단계를 통해 탄생한 디자인 씽킹을 통한 솔루션은 △바람직성(Desirability) △생존능력(Viability) △실현가능성(Feasibility) 등 세 가지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Desirability'는 사람들이 요구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Feasibility'는 멀지않은 시점에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가, 'Viability'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는가를 뜻한다. 이 세 가지의 교집합을 혁신(Innovation)이라고 정의한다.

 

김 박사는 "스탠포드 디자인 스쿨인 디스쿨에서는 디자인 씽킹을 중점으로 두고 연구하고 있다"며 "시각적인 작업물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은 디자이너처럼 사고할 수 있다는 사고를 프레임워크(틀)로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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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스탠포드 대학교 박사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생각을 디자인하는 창의적 사고방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PC한국생산성본부]

 

■ 익스트림 유저·다크호스를 찾아라

 

김 박사는 특히 익스트림 유저(Extreme User)를 자세히 관찰하고 이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줄 때 진정한 혁신이 탄생한다고 보고 있다.

 

익스트림 유저란 제품을 사용할 것 같지 않은 사용자나 통계적으로 극단적인 이용행태를 보이는 사용자를 뜻한다. 익스트림 유저의 시선에서 공감할 때 세상을 바꾸는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다크호스(Dark Horse)를 찾아야 한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백마와 흑마가 있을 때, 더 눈에 띄고 예쁜 백마를 선택한다. 시제품 중에서도 눈에 띄고 예쁜 제품을 찾게 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크호스는  당연히 눈에 띄지 않고 승자가 아닐 것 같은 느낌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다크호스를 찾을 수 있는 눈을 기르도록 노력한다"며 "다크호스는 눈에 띄지 않지만 큰 잠재력을 가지고 끝까지 경주를 할 수 있는 말"라고 설명했다.

 

또 "문제를 풀때도 문제가 잘 못 됐을 수도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며 "실패하더라도 초반에 실패를 많이 해야 성공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실패해보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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