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SK증권은 24일 과잉 자본 상태인 카카오뱅크에 대출 성장률이 둔화되는 시장 상황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2만6000원,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모두 하향조정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융권이 부채비율을 낮추는 디레버리지 국면이 온 것은 과잉 자본 상태인 카카오뱅크 입장에서 다소 불편한 상황”이라며 “대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장기 고성장을 위해 자본을 과잉 확충 (BIS 비율 37.1%)해 놓은 상황이어서, 대출 성장률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타 은행들보다 더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2분기 국내 은행 평균이 15.29%인 것에 비하면 카카오뱅크의 BIS 비율은 높은 편이다.
구 연구원은 “금리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고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카카오뱅크와 같이 고성장주에게는 대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객 확장 추세는 여전히 양호하고 주택담보대출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객 확장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9월 말 고객수(1978만명)는 전년 말 대비 10%, 모임통장 유저 수는 22% 증가했다. 간편결제 연동 고객 비중은 52%(전년 말 46%)로 상승했다. 신규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9월 점유율 2.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