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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금리 인상 ③ 보험권

기준금리 인상에 저축보험 금리 경쟁력 상실…"보험업 성장성 보수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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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2.11.24 10:30 ㅣ 수정 : 2022.11.24 10:30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상 '베이비스텝' 단행
금리인상, 본질적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보험업권에 호재
은행 예‧적금 금리인상에 저축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이어져
"가계부채 부담 확대‧역자산 효과 등 소비심리 악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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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가 3.25%로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에 보험업계는 수익성 면에서 호재를 맞았으나 경기 둔화 심화에 따른 성장성 충격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0.25%p 상승한 3.25%로 인상했다. 한은은 올해에만 기준금리를 6차례 연달아 올렸다.

 

세계적인 고물가 영향과 한국과 미국 간 금리격차 확대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금통위는 주요국 대비 높은 가계부채와 채권시장 투자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베이비스텝에 그쳤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보험사는 수익성 면에서 긍정적인 상황을 맞게 됐다. 금리 인상은 통상 보험사에 호재로 작용한다. 보험사가 소유한 신규채권의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이자역마진 감소로 인한 투자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재무건전성 면에서는 부담을 안게 됐다. 높은 금리 변동성으로 채권 이자 부담이 증가해서다.

 

■ 저축‧투자형 상품 많은 생보업계 타격 클 듯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저축 및 투자형 상품을 취급하는 생명보험업계는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저축보험의 금리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 역시 저축성보험을 취급하고 있으나 생보업계에 비해 비중이 낮아 영향이 적다.

 

저축보험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경쟁력을 상실했다. 이로 인해 수입보험료가 크게 감소하고,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역시 주가지수 하락으로 인해 크게 줄었다. 연금보험도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고 있으며, 보장성보험의 경우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

 

저축보험은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 판매 비중이 95%를 상회할 정도로 방카 채널 의존도가 높아 은행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과 대체관계가 강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시중금리가 급격히 하락한 2020~2021년에는 공시기준 이율이 정기예금 금리를 크게 웃돌면서 저축보험 판매가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공시기준이율과 정기예금 금리 차이가 축소되면서 저축보험은 금리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그간 보험사는 IFRS17 시행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전략을 유지해 왔으나 자산운용 효율성을 위한 자산규모 확대도 중요하기 때문에 저축보험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금리상승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저축보험 판매는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자산규모 확대를 위한 일부 회사의 전략적 고금리 상품 판매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내년도 보험료 전망에 대해 "금리 상승으로 가계부채 부담 확대,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으로 역자산 효과에 따른 소비심리가 악화할 것"이라며 "보험산업 성장성 전망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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