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2] 최지원 네오위즈 PD “P의 거짓이 한국 대표하는 게임으로 키우고 싶다"

이화연 기자 입력 : 2022.11.17 17:36 ㅣ 수정 : 2022.11.17 17:36

네오위즈 미디어 공동 인터뷰, P의 거짓 전투시스템 등 공개
다양한 무기 조합으로 캐릭터 성장 재미 선사
원작 ‘피노키오의 모험’, 성인 잔혹동화로 새롭게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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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네오위즈 PD가 17일 열린 'P의 거짓'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화연 기자]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재미만을 바라보면서 게임을 만들었다. ’P의 거짓’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성 있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최지원 네오위즈 'P의 거짓' 프로듀서)

 

네오위즈가 해외에서 먼저 공개돼 폭발적 반응을 모은 P의 거짓을 ‘지스타 2022’ 개막 첫날인 17일 국내 언론에 최초 공개했다. P의 거짓은 국내 게임 처음으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P의 거짓 개발을 총괄한 최지원 프로듀서(PD)는 이날 발표에서 “P의 거짓은 네오위즈의 첫 콘솔 패키지이자 소울 라이크 장르인 만큼 게이머들에게 각인을 남기기 위해 잘 알려진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기본 스토리로 정했다”며 “피노키오의 모험을 성인 잔혹동화로 새롭게 탈바꿈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P의 거짓은 원작 속 서커스 단장과 마부 캐릭터를 조합해 ‘축제 인도자’로 재탄생했으며 피노키오의 거짓말 버릇을 고치기 위한 ‘검은 토끼단’도 새 모습으로 게임에 등장한다. 또한 거짓말을 할 수록 피노키오가 인간으로 바뀌는 내용을 게임에 녹여냈다.

 

P의 거짓은 독특한 세계관과 배경 콘셉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P의 거짓은 19세기 말 프랑스 벨에포크(Belle époque) 시대를 주요 모티브로 잡아 제작됐다. 프랑스어로 '좋은 시대'를 뜻하는 벨에포크는 산업혁명을 거쳐 프랑스 파리에 풍요가 깃들고 예술과 문화가 번창하면서 평화를 구가하는 시대다.

 

그런데 P의 거짓은 낭만적인 감성의 프랑스 수도 파리를 차갑고 어두운 ‘고담 파리’로 재창조했다.

 

최 PD는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전투 시스템을 꼽았다. 이 게임에는 무기 30여종이 등장하는데 무기의 날과 손잡이 분리해 조합하면 100가지가 넘는 조합이 나온다. 이 같은 무기 조합 시스템이 새로운 재미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피노키오가 인형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왼팔을 개조해 특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리젼 암’으로 기획했다. 이 리젼 암을 강화해 나가는 것도 새로운 재미다.

 

다음은 최지원 PD, 박성준 본부장, 노창규 아트디렉터(AD)와 미디어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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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성준 본부장, 최지원 PD, 노창규 아트디렉터 [사진=네오위즈]

 

Q. P의 거짓이 앞서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 대표 콘솔게임으로서 부담감은 없나?

 

최지원 PD : 게임을 재밌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와 기쁘다. 부담감보다는 재밌게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

 

Q. 게임스컴에서 P의 거짓을 처음 선보였을 때 받은 피드백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는지?

 

최 PD : 정말 좋은 평가만 받았다. 그래픽 완성도가 좋고 플레이가 매끄러우며 최적화가 잘 돼있다는 이야기들이다. 다만 템포가 정적인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실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템포가 다이나믹하게 바뀐다.

 

Q.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소울 라이크 게임을 많이 만들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향후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로 IP를 확장할 생각도 있는지 궁금하다.

 

최 PD : 소울라이크 장르는 난이도 부분에서 매니악한 장르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대중적인 장르가 됐기 때문에 도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DLC는 현재 제작 구상을 하는 단계다. P의 거짓의 방대한 세계관을 DLC를 통해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소울 라이크 장르에서 P의 거짓만의 경쟁력은?

 

최 PD : 이야기나 배경 세계관도 있지만 기존 소울라이크 게임에서 느끼지 못한 차별화 된 전투 재미를 전달하는 데 자신이 있다.

 

Q. 네오위즈에서 콘솔게임을 개발하는 ‘라운드8 스튜디오’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궁금하다.

 

박성준 본부장 : 우리는 모바일이 아닌 PC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대한 목마름을 느꼈다. 이에 관련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한 팀을 만들자는 논의를 해왔고 자연스럽게 개발자들도 이 분야에 도전하려는 욕망이 많았다. 그런 분들을 모아 스튜디오를 만들고 P의 거짓을 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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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 제2전시장에 위치한 'P의 거짓'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네오위즈]

 

Q. 앞으로 콘솔 시장이 국내에서 더 발전하려면 게임사들이 어떻게 노력해야 하나.

 

최 PD : 국내 이용자들에게 “잘 만들었다” “재밌다”는 평가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국내 이용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는 소리도 들어보고 싶다. 현재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작품도 많이 출품하는데 굉장히 좋은 흐름이라 여긴다. 응원하고 싶고 좋은 작품이 나오길 바란다. 개발 경험이 많은 회사에서 먼저 나서서 좋은 작품을 출품하기를 바라며 선의의 경쟁도 펼치길 원한다.

 

Q. P의 거짓 개발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최 PD : 처음 스토리를 구상한 것까지 포함하면 4년이 다 되어간다. 팀을 세팅하고 개발을 시작한 지 2년 8개월여가 지났다. 빠르고 밀도있게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개발인력 규모는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보다 더 커졌다. 지금은 인력 100여명이 열심히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P의 거짓은 PC와 콘솔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데 처음에는 이와 관련한 경험을 가진 인력이 부족했다. 라운드8스튜디오는 콘솔 개발 경험을 가진 조직이다. 덕분에 처음 봉착한 문제들을 대처할 수 있었다.

 

Q. 무기 조합 시스템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최 PD : 무기를 구성하는 날과 손잡이는 각기 다른 공격 스킬을 갖는다. 예를 들어 짧은 날을 선택하면 무게가 가벼워지는 대신 공격력이 약해진다. 무기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필살기 세트가 달라지는 셈이다. 다양한 조합에 따라 캐릭터 성장 방식도 달라진다. 무기 조합 시스템 뿐 아니라 리젼 암까지 포함하면 전투요소는 정말 많다.

 

박 본부장 : 무기를 다양하게 조합했을 때 나오는 각기 다른 모션까지 모두 구상해놨다. 그래서 처음 예측한 것보다 3배 이상 애니메이션에 노력을 쏟았다. 그래픽은 정말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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