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하락에 밀려 약세 흐름…2,450선까지 후퇴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1.17 11:16 ㅣ 수정 : 2022.11.17 11:16

코스피, 23.35포인트(0.94%)↓…2,454.10
코스닥, 3.44포인트 (0.46%)↓… 73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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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밤 사이 나타난 뉴욕증시의 하락에 밀려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중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수는 2,450선까지 내려앉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3.35포인트(0.94%) 하락한 2,454.1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95포인트(0.44%) 낮은 2,466.50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13억원과 65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은 233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12%와 0.83%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4%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를 비롯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폴란드 미사일 피격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3% 증가해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 호조로 국채금리가 반짝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했다. 또 미국의 10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2% 하락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종목에서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13.14% 폭락했다.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4.5%와 4.2% 내려갔고, AMD는 4.8%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도 각각 0.83%와 1.84% 빠졌고 테슬라는 3.86%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18%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기도 했으나, 마이크론의 발표로 반도체 업종이 크게 하락하고 타깃의 실적 부진 등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견고한 소매판매는 긍정적이었으나 산업생산이 둔화돼 경기 위축 이슈가 부각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낙폭을 줄이자 기술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방어주들은 반등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는 견고한 모습 속 차별화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보다 1000원(1.59%) 떨어진 6만17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0.84%)과 삼성바이오로직스(0.57%)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4.04%)와 SK이노베이션(2.54%), 삼성물산(2.41%), 삼성SDI(2.22%), 기아(1.77%)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4포인트(0.46%) 떨어진 739.66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8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중이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1억원과 34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스엠(5.02%)과 리노공업(2.42%), 위메이드(1.93%), 스튜디오드래곤(1.30%), JYP(1.16%)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천보(3.19%)와 엘앤에프(2.29%), 동진쎄미켐(2.16%), CJ ENM(1.91%), 솔브레인(1.66%)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국내 증시는 미국 생산자 물가 하락발 호재에도 러시아의 폴란드 미사일 공격 의혹 등으로 장중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며 “이후 러시아 공격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폭을 축소해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 속 한국 수출 실적에 영향을 주는 미국 소비 둔화 우려와 달러화 강세 등에 영향을 받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언종 관점에서는 미국 마이크론발 악재로 여타 반도체주들이 동반 급락한 만큼, 오늘 국내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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