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PF 우려 속 내년 상반기 반등할 것"<NH투자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증권업이 여러 악재로 주가 레벨이 하단 수준이지만, 아직은 투자심리 둔화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주가 반등은 내년 께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향후 우량 사업자들의 재무 건전성이 주목받는 시기, 혹은 시장 턴어라운드하는 변곡점에서 경기 민감주로서의 주가 선반영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2023년 투자은행(IB) 수수료 손익을 전년 대비 7431억원(-29.0%)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저금리,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은 전통 IB 규모를 상회하며 증권사 실적 호조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조달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조정으로 신규 딜(Deal) 확보와 기존사업의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를 피크로 PF 주선 수수료와 관련 대출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손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증권사 주요 지표 중 유동성 비율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기 3개월이내 자산을 대상으로 해 각사 단기 대응 여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존비율에 우발부채까지 고려한 조정 유동성 비율도 참고 대상이다.
윤 연구원은 “금융당국은 100% 이상으로 비율을 규제하고 있으며, 증권사들은 일정 수준의 버퍼를 두고 관리 중"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의 경우, 최근 국내외 증시 혼조세가 지속되며 코스피·코스닥 지수, 미국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내년 지수가 상반기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증권사는 수익원의 상당부분이 시황에 연동되는 만큼 내년 하반기부터 브로커리지, WM, 이자수익이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다”며 “당분간 증권업 주가는 투자심리 악화 영향을 지속 반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 둔화가 증권사 영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종목별 펀더멘털에 따른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근 불거진 PF 이슈 관련, 금융기관들이 자산건전성 역량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