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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론 머스크 마법의 돈줄 끊기나, 74조 보상 패키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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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2.11.17 00:48 ㅣ 수정 : 2022.11.17 00:48

4년전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CEO에게 부여한 경영성과 기반 1억100만주 스톡옵션 보상 패키지의 정당성 둘러싸고 소송 휘말려, 머스크 이미 9390만주 스톡옵션 받아 상당량 시장에 내다팔아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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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패키지를 둘러싸고 다시 소송에 휩싸인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전세계 개인재산 1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과정에 이어 다시 한번 재판대에 올랐다.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 패키지가 부당하다는 주주소송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부여한 560억달러(약 74조원)에 달하는 스톡옵션 보상 패키지에 대한 소송을 시작했다. 이 재판은 5일간 진행되며, 머스크는 재판에 출두해 자신이 받은 보상 패키지가 정당했음을 강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잘 알려진대로 머스크는 테슬라 CEO로 있으면서 회사로부터 월급과 보너스는 일절 받지 않고 있다. 대신 경영성과를 토대로 스톡옵션을 보상 패키지로 받아왔는데, 머스크가 이사회에 압력을 가해 손쉽게 보상 패키지를 받을 수 있도록 통제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재판의 핵심이다.

 

소송을 낸 테슬라 주주 리처드 토네타는 지난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 대한 560억 달러 보상 패키지 지급안을 승인하면서 중요 정보를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말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보상안 승인으로 총 1억10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12개 목표 중 11개를 채우며 9390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남아있는 스톡옵션은 840만주로, 연말이면 이마저 받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은 주식을 주당 70.01달러에 매입했다. 테슬라 주식이 그동안 수 차례의 주식분할을 거치고 주가가 한때 1200달러까지 올라갔음을 고려하면 머스크가 거둔 차익은 수백 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이렇게 받은 스톡옵션을 시장에 내다팔아 세금낼 돈을 마련하거나 트위터 인수자금을 조달했다. 그 과정에서 테슬라 주식은 하락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줬다.

 

갖고 있는 재산 전부가 주식인 머스크 입장에서는 경영성과를 달성할 때마다 받는 스톡옵션 보상 패키지를 통해 마르지 않는 돈줄을 확보했는데, 이제는 그 끝이 보이고 있다. 더욱이 보상 패키지의 정당성을 둘러싼 소송이 제기되면서 향후 비슷한 형태의 스톡옵션을 더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로 남게 됐다.

 

테슬라 측은 머스크가 뛰어난 경영실적을 발휘해 회사 가치를 5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로 12배 이상 불렸기 때문에 스톡옵션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이사회가 사실상 머스크의 통제권 아래 놓여 있는 점을 고려하면 머스크가 앞으로 추가적인 스톡옵션을 받게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

 

실제로 2018년 이사회가 보상 패키지를 결정할 때 머스크가 그같은 결정을 통제했는지 여부가 이번 재판의 핵심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소소을 제기한 테슬라 주주 토네타 역시 소장에서 머스크가 이사회에 압력을 행사해 보상안 승인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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