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2.11.07 10:16 ㅣ 수정 : 2022.11.07 10:16
“2023년 패널가격 상승 방향성 유지 전망”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올해 재고 부담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세를 걷던 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는 완만한 상승곡선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찬우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7일 ‘2023년 산업전망-디스플레이’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부터 시작된 가전과 모바일 등 세트 수요 감소에 따라 패널 가격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방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패널가격 하락이 시작됐고 올해 3분기 최악의 재고조정에 직면했다.
일부 기간에는 패널 수요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올해 2분기부터 패널 업체들은 공급 축소를 단행했다.
김 연구원은 “TV 패널 가동률은 80% 중반에서 60%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국내 업체들은 LCD TV 팹의 셧다운 및 감축에 나섰다”며 “이에 따라 전 세계 패널 공급은 25~30%가량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10월부터 TV 패널가격 반등이 실시됐다”고 분석했다.
반등 흐름을 이어 내년에는 TV 수요 업사이드에 따라 패널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IT 제품 수요는 강한 기저 효과로 수요의 반등보다는 2017~2019년 수준으로 회귀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의 제약이 극심한 상황에서 TV 수요가 회복되면 패널가격은 최근의 반등 방향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재고조정 및 수요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수반돼야 한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예상보다 강한 수요는 상승 사이클의 요소로 작용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의 재고가 높아 보일 수 있고 재고의 추가 조정 및 공급의 추가 축소가 필요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성수기 수요가 마무리되는 구간에서 패널가격이 재차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