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해제' 카카오페이, '3분기 실적 부진' SKIET·고려아연…일제히 급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카카오페이, 보호예수 해제일 맞아 3%대↓
카카오페이(377300)가 최대주주 카카오(035720) 및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보호예수 물량 해제일을 맞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1550원(3.97%) 하락한 3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가 1년간 의무보유한 카카오페이 보통주 6235만1920주(지분율 47.05%)와 우리사주조합 보유분 287만3361주(지분율 2.17%) 등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지난 5월에도 보호예수 기간을 채운 일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 바 있다. 지난 4월 29일 종가 기준 11만2500원이던 주가는 지난 5월 12일 8만5900원까지 내려 8거래일 만에 23.64% 하락했다.
지난 6월 10일에는 2대 주주였던 알리페이가 소유했던 지분 중 50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매매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거래일동안 13.57% 급락하기도 했다.
■ SKIET, 3분기 적자 전환 소식에 급락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361610)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4600원(7.67%) 급락한 5만54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적자를 나타내며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은 1353억원, 영업적자는 2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영업적자는 시장 전망치인 67억원을 웃돌았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리막 생산량은 전 분기보다 증가했으나, 북미향 판매 시에 물류 차질이 생겨 실제 출하량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폴란드 공장 가동률도 상승했으나, 유럽 내 높아진 전력비와 임직원 성과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사업부의 지속 적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美 나스닥 하락에 네이버·카카오 나란히↓
지난 밤사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강경파)적 발언으로 미국 나스닥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성장주 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네이버는 전일보다 5500원(3.16%) 하락한 16만8500원에,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3.63%) 떨어진 5만4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66.05포인트(3.36%) 내린 10,524.80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4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또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금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커져 성장주들의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 고려아연, 3분기 영업익 급락에 하락세
고려아연(010130)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장보다 5만2000원(8.37%) 떨어진 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일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3% 줄어든 15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445억원으로 13.7% 늘었으며, 순이익은 703억원으로 64.9% 급감했다.
고려아연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계열사인 SMC의 생산 부진과 금속 가격 급락이 전반적인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에너지 조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 아이씨에이치, 무상증자 권리락 착시에 '上'
아이씨에이치(368600)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아이씨에이치는 기준가(6720원)보다 2010원(%) 올라 상한가인 873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한국거래소는 아이씨에이치가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이날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아이씨에이치는 보통주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무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1132만9510주가 신주 발행되며,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4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아이씨에이치는 2012년 설립된 점착 기반 상온 프레스 패터닝을 이용한 필름형 첨단 회로소재 전문 기업이다. 코팅 및 박막화 기술, 다층 구조화 기술, 상온 프레스 패턴화 기술 등으로 첨단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