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도의회 원망하는 도민 목소리 심상치 않아"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염종현(민·부천1) 경기도의회 의장이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첫 정례회를 개회하기에 앞서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동시에 민생 추경안의 시급한 처리를 요구했다. 더불어 추경안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도의회를 향한 도민의 신뢰 하락에 대해 우려의 심경을 전했다.
염종현 의장은 7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6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울 이태원 참사에 경기도의회는 1390만 경기도민의 마음을 담아 이태원 사고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개회사를 시작했다.
염 의장은 “도민들께서 경기도의회를 원망하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전국 최대 광역의회라는 자부심과 신뢰가 지금 흔들리고 있다”라며 “저는 의장으로서 도민들께 두 번을 사죄드렸고 이제 더 사죄드릴 면목조차 없다”라고 말했다.
도의회는 앞선 두 차례의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대립으로 파행사태를 빚었다. 특히 2차 추경안의 경우 지난 제363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결산위원회 단계부터 여야의원들이 대립하며 처리되지 못했다. 이후 제364회 원포인트 본회의를 통해 의결시킬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상정조차 하지 못한 채 폐회됐다.
현재까지 예결위는 2차 추경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추경처리가 지연될 경우 해당 2차 추경안과 연말 마무리 추경안을 합친 수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염종현 의장은 “힘든 도민들과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추경예산은 하루가 시급하다”라며 “양당 대표의원들께서는 의회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한 번 더 되새겨 주시고 초당적 협력과 타협으로 이번 정례회에서 추경예산이 의결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양당의원님들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각별히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염 의장은 이번 정례회가 가진 의미를 상기시키며 도정과 도교육청의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당부하기도 했다.
염종현 의장은 “오늘은 제365회 정례회가 열린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2년 경기도 행정사무에 대한 감사와 2023년 본예산을 심의하게 된다”라며 “제11대 경기도의회 출범 후, 첫 번째 정례회인 만큼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난 1년을 점검하고 예산심의를 통해 2023년도 경기도 살림을 꼼꼼히 따지고 살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염 의장은 “지금 도민들께서 그 어느때보다 엄중한 마음으로 우리 경기도의회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정례회에서야말로 도민께 약속드렸던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셔야 한다”라며 “행정사무감사와 2023년도 본예산 심의에 철저히 임하되 이것이 갈등과 반목으로 또다시 나타나서는 안된다. 정책 중심의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의회와 집행부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서로 배려하면서 도민께서 신뢰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의장의 공약이었던 의원공약정책추진단과 초선의원의정계획추진단이 새롭게 발족된다. 두 추진단은 의원님들의 공약 실천과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통해 도민들께 보다 나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함이다”라며 “추진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원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