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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속 ‘관련주’ 찾은 전문가…네티즌들은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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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0.31 07:20 ㅣ 수정 : 2022.10.31 07:20

주식 유튜버 A씨…포탈에 ‘이태원 압사 관련주’ 콘텐츠 게시
불법 리딩방 조직, ‘관련 상승 종목 공개’ 스팸 문자 보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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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A씨가 지난 30일 작성한 '이태원 할로윈 압사 사고 관련주' 게시글.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이태원 참사가 국내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게시글이 나타나면서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30일 유튜버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포털 내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이태원 할로윈 압사 사고 관련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 예상되는 종목들을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글의 캡처본이 퍼졌으며, 해당 글은 게시된 지 몇 시간 후 삭제됐다.

 

이 글을 올린 유튜버 A씨는 포털과 유튜브 등지에서 주식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로, 약 2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전반적으로 ‘착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주식을 그만둬야겠다”며 “사고가 터지자마자 사고 관련주가 뭐가 있는지 생각하는 것을 보니 인성이 망가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례를 예시로 들며, 이슈에 증시를 대입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타났다.

 

또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사람이 엄청나게 죽지만, 그 관련주를 찾는 데에는 죄책감이 없지 않았냐”면서 “참사의 거리감에 따라 놀라거나 슬퍼하는 감정의 정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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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받았다는 주식 리딩방 스팸 문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또 일부 네티즌들은 이른바 ‘불법 리딩방’으로 여겨지는 조직이 단체 스팸 문자를 통해 참사 관련주를 공개한다면서 홍보하는 문자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해당 문자에는 이번 참사를 거론하면서 관련 종목을 익일 공개한다거나, 관련주 정보를 입수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자를 받았다는 게시글에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해당 문자는 애초에 스팸인 데다가 상승 예정 주식을 알려준다는 것도 거짓말이라 문제”라며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차라리 인공지능(AI)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9일 밤 10시 15분쯤 이태원에서는 할로윈을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15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국내 역사상 최악의 군중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전일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이어 같은 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해 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후속조치를 진행한다고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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