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ESG 경영에 '동분서주'...SK증권, 증권사 최초 TCFD·분석집 발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사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활발한 가운데, 정기적인 ESG 분석 리포트와 오프라인 분석 자료 등을 발간하며 관련 정보에 접근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매달 ESG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이다.
특히 SK증권은 탄소중립 관련 활동에 활발한 편이다. 최근 국내 증권사 최초로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TCFD 권고안의 4가지 주요 항목(△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목표)별로 나눠으며,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회사의 단중장기 전략과 현황이 담겼다.
TCFD의 권고안은 금융기관이 의무적으로 발간하는 재무보고서를 통해 투자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에게 표준화된 기후변화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울러 SK증권은 ESG 평가 기관 ‘지속가능발전소’(Who’s Good)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상장사 ESG 분석집 ‘주요 상장사 ESG 편람’을 공동 발간했다.
이 편람은 코스피·코스닥의 주요 상장기업 800종목에 대한 재무·비재무 정보를 담았으며 크게 △ESG 성과 및 리스크 현황 △주가 차트 △주요 재무정보를 제공한다. 이후 기존 재무제표와 함께 ESG 평가와 SK증권 애널리스트 의견 등을 종합 안내한다.
이를 통해 통합 ESG 점수 및 등급, Peer 분석, 주가와 ESG 리스크 차트 등을 통해 각 분야·이슈별 비교 및 주가와 ESG 리스크 상관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후즈굿 AI를 활용해 ESG 이슈를 매일 평가, 반영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최근까지 ESG 정보는 값비싼 정보로 소수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개인들은 포털 네이버에서 공개한 정보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도 ESG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의 ESG 리스크를 정확히 식별해 시장의 자본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취지에 발간했다.
앞서 SK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발급하는 탄소배출권 획득을 시작으로 지난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의 시장조성자, 자기매매 증권사로 지정 및 ESG 부문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한 바 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평가사 중 유일하게 ‘지속가능성 회계기준’(SASB) 라이선스를 보유했으며, 상장·비상장 외감 기업과 공기업, 채권 발행사의 ESG 평가 자료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ESG 편람 발간은 사회적 가치를 투자의 영역에서 제공할 수 있는 뜻깊은 프로젝트로, 국내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