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호실적 배경엔 비용관리 노력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 3분기(7~9월) 1조2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1%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시장에선 하나금융의 이번 호실적 배경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 안정적인 대출 성장과 효율적 비용 관리 노력을 지목했다.
하나금융이 25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119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9287억원) 대비 20.8% 급증한 규모다.
하나금융은 올 3분기까지 누적 2조84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대출 자산의 양화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었다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원화 약세에 따라 3분기 중 발생한 1368억원의 외환거래(FX) 환산손실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3조219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내외 불확실한 여건을 감안한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분기 대비 2.5%p 감소한 42.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금융사가 영업이익 대비 어느 정도를 인건비나 전산비 등 판매관리비로 지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건전성 중심의 자산 관리 전략과 리스크 관리 노력을 통해 대손충당금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p) 하락한 0.21%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이자이익(6조48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691억원)을 합한 그룹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7조85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2%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3분기 870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2조2438억원이다. 기업 중심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 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등의 관리 노력에 힘입어 안정적인 이익 추세를 이어갔다.
올해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하나증권 2855억원 △하나캐피탈 2530억원 △하나카드 1656억원 △하나자산신탁 708억원 △하나저축은행 209억원 △하나생명 147억원 등을 나타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증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실시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자본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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