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크리에니터팩토리센터, 새롭게 단장해 소상공인 돕는 멘토로 '우뚝'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인쇼’(인터넷 쇼핑의 줄임말)가 일상이 된 요즘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제는 일명 ‘라방’(라이브 방송의 줄임말)이라고 불리는 라이브커머스 채널까지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채널에 게재할 광고 이미지를 만들고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운영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중·장년층 사장이라면 고충이 더욱 심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KT가 소상공인을 돕는 구원투수로 나섰다.
KT는 2019년 KT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를 열어 소상공인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하며 특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는 11일 서울시 동작구에 있는 KT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를 찾아 KT의 소상공인과의 ‘동행’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는 서울 지하철 경전철 신림선 보라매병원역 2번 출구에서 1~2분 거리에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이 센터는 예전에 서울 양천구 목동 사옥에 자리잡았다. 이러다보니 지하철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소상공인 사장들이 찾아오는 데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이번 확장 이전으로 지리적인 접근성을 개선했다.
센터 역할은 △소상공인 맞춤형 광고 제작 △미디어 교육 등 크게 2가지다. 광고 기획부터 제작, 송출까지 모두 KT가 비용을 부담하며 온라인 수업과 라이브 커머스 실습 역시 KT가 초청한 전문인력이 멘토링한다.
기자가 KT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에 들어서니 넓은 라운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라운지를 중심으로 스튜디오 녹음실, 편집실, 교육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편집실이다. 스튜디오 2곳이 있는 편집실은 각각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광고 촬영으로 분주했다. 디자인팀 직원들은 상품 컷을 꼼꼼하게 보정했다.
KT는 소상공인이 보내준 실물 상품을 토대로 가장 적합한 탬플릿을 만들어 광고를 제작한다. 이후 500만 가입자를 보유한 KT 인터넷TV(IPTV) ‘지니TV’를 통해 송출한다.
이 모든 비용이 무료다. 소상공인이 원하는 시간에 지역별 맞춤 광고를 송출해 효과를 높여주는 게 특징이다. 지난 3년간 센터를 통해 소상공인 광고 총 1만9130편이 제작됐고 누적으로 2억3000만회 송출됐다.
KT는 또한 중소기업유통센터 지원 사업으로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교육’을 운영 중이다. 소상공인이 라이브커머스 기초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면 센터에서 전문가 특강, 라이브 커머스 실습이 이어진다.
교육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하루 3차례 진행한다. 기자가 방문한 11일인 화요일에 실제로 소상공인 10명 내외를 대상으로 실습 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교육실 건너편에는 라이브커머스 실습을 하는 스튜디오가 자리잡았다. KT는 소상공인이 제품을 ‘그립’이라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전문 쇼호스트와 교육생이 한 팀을 이뤄 방송 기획, 리허설, 실제 방송을 진행한다. 약 50분 정도 방송이 끝나면 쇼호스트가 모니터링을 하며 피드백을 준다.
KT는 지금까지 3년간 센터를 통해 소상공인 총 4540여명을 지원했다. 올해는 광고 제작 건수와 교육 수강생이 모두 2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광고 제작과 교육을 의뢰하는 소상공인 사장이 늘어날 수록 KT 부담비용은 늘어난다"며 "그러나 이 센터는 더 많은 사장들에게 비법을 전수해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창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전과 비교해 더욱 넓어진 공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KT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가 더 많은 사장님과 동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