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자사주 1500억원 매입 후 소각 결정 공시”
지표 변동보다는 시그널이 긍정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7일 신한지주에 대해 자사주 1500억원의 매입 및 소각을 공시했다. 자사주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한지주가 이를 정례화할 경우 주주환원의 추가적인 진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전일 자사주 1500억원의 장내매수 및 소각을 결정 공시했다”며 “이는 직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430만주 규모이며 발행주식수의 0.8%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도하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기간은 2022년 10월 7일부터 2023년 1월 6일로, 매입 완료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며 “신한지주는 분기 배당을 함께 공시했는데 1~2분기와 같은 주당 400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신한지주의 배당가능이익 한도는 4조8000억원인데, 이번 자사주 매입과 3분기 배당금액을 반영하면 배당가능이익 한도는 4조4000억원이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연내 완료될 것으로 가정된다”며 “이 경우 신한지주의 2022년 및 2023년 수정 주당순이익(EPS)은 매입 전보다 각각 0.4%, 0.9% 상승하고 수정 순자산가치(BPS)는 각각 0.5%, 0.6%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결정에 따른 주당 지표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주주환원책에 대한 시그널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며 “신한지주의 자사주 매입은 계열 증권사의 사옥 매각이 알려진 시기부터 기대됐으나, 금융당국의 특별대손준비금 신설에 대한 언급이 자본 유보 권고로 여겨지면서 그 기대는 줄어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 국면에서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다는 것은 건전성 조건이 충족된다면 은행의 자사주 정책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던 금융당국의 당초 의견이 유지된 것으로 해석된가”고 덧붙였다.
그는 “점진적인 배당성향 확대, 배당 지급 빈도 확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요 은행지주의 주주환원책은 발전하고 있다”라며 “특히 자사주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한지주가 이를 정례화할 경우 주주환원의 추가적인 진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상 실적의 증가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업종 내 EPS 성장 우위 등에도 불구하고 신한지주의 12mf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로 코로나 급락 구간을 제외하면 역사적 저점에 불과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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