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예결위 파행 사과하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화와 타협 요청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제363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참담한 마음으로 도민들께 사죄 드려"
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파행 지적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염종현(민·부천1) 경기도의회 의장이 “각자의 주장과 입장을 잠시 내려놓고 오직 경기도민만 바라보고 이른 시일 내에 추경안 심사를 잘 마쳐 달라”고 밝혔다. 도의회의 파행 상태를 지적하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대화와 타협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염종현 의장은 7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 363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의사 진행에 앞서 의장으로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라며 “지난 9월 29일부터 제2회 경기도 추경예산안과 제1회 경기도 교육비 특별회계 추경 예산안 등 심의를 위해 예결위가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염의장은 “그러나 심의조차 못하고 오늘 본회의에 부의되지 못했다”라며 “제8대 의회와 제9대 의회에서 한 번씩 예산안이 제때 처리되지 못한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예결위 심사조차 제대로 못 됐다는 사실에 경기도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참담한 마음으로 도민들게 사죄드리는 바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경기도의회의 여야 양당은 지난달 29일부터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처리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담은 ‘제2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친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가야 했다. 그러나 기재위 심의 단계에서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경안의 ‘9000억원의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문제 삼아왔다.
이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도집행부는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고 추경안은 예결특위로 넘어갔다. 그러나 예결특위에서도 양당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추경안은 심의되지 못한 채 이날 본회의 안건에도 상정되지 못했다.
염 의장은 “국내외적으로 온갖 악재가 겹쳐 국민들의 삶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당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추경안 심사가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경이야말로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경기 도민들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신데 이렇게 손을 놓아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염 의장은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집행부, 경기도교육청 구성원들 모두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서 바라보는 지향점이 다르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구동성으로 외쳤던 말들이 있다”라며 “민생정치와 상생의 정치, 소통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정치, 협치 등 매우 소중하게 또 귀하게 대접받아야 될 언어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의 성찬이 아닌 실천으로 우리는 보여드려야만 한다. 각별히 양당 대표님께 당부 말씀을 드린다”라며 “의원님들의 주장을 잘 담아내시되 각자의 주장과 입장을 잠시 내려놓고 오직 경기도민만 바라보고 이른 시일 내에 추경안 심사를 마쳐달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집행부도 추경안 통과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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