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프리뷰-유통업계] 식품·유통업계 수장 올해도 국감 줄소환 예고
스벅·우형·교촌·BBQ·bhc·CJ제일제당·오뚜기·SPC삼립·비알코리아 등 줄소환
업계 관계자 "국감 문제점 지적 넘어 근본적인 대안 내놓는 자리 돼야"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식품‧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국감)에 줄줄이 소환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열리는 이번 첫 국감에는 올해 하반기 들어 논란이 컸던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치킨업계 가격 인상 등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29일 국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월 4일 예정된 국감에 식품‧유통업계 수장들이 대거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환경부와 환경부 소속기관 국감을 위해 송호섭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선정했다. 송 대표는 올해까지 3년 연속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스타벅스는 올해 여름 진행한 ‘ e-프리퀀시’ 행사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송 대표는 국감 증인석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환노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소환된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앱 플랫폼과 음식점주 상생협력 방안, 배달라이더 산업재해 신청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은 정무위원회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다단계 하도급, 하도급 대금 지연 지급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치킨업계 빅3'인 교촌, BBQ, bhc 대표들도 국감장에 등장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권원강 교촌F&B 이사회 의장, 정승욱 제너시스 BBQ 대표이사, 임금옥 BHC 대표이사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외식 물가 인상 이유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치킨업계 1위 교촌은 치킨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가격을 올려 치킨값 인상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BQ는 치킨 빅3 중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가맹점과 계약을 해지해 이와 관련된 질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BBQ는 국감을 앞두고 상생안을 발표했다. 상생안 내용은 가맹점과 진행 중인 10건 미만의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본사에서 분쟁 조정 기능을 마련해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bhc는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지난 6월 참여연대 등은 bhc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가맹점에 납품하면서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고발했다.
이외에 농해수위는 CJ제일제당 부사장,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등도 증인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최근 물가 상승과 관련된 질문 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PC 계열사이자 던킨과 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를 소환했다.
비알코리아는 가맹점 불공정거래에 대한 질문을 받을 전망이다. 던킨은 가맹점주들에게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물품 구입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뉴스투테이와 통화에서 “국감은 기업이 문제점만 질타 당한다는 인식이 커 유통·식품업계 CEO들이 실제 국감장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라며 “단순히 문제점만 나열하고 호통을 치는 현 국감 방식에서 탈피해 문제점 제시와 업계의 고충 등을 들어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장(場)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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