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나누기 세상+더하기] 스타벅스‧홈플러스‧빕스, 소상공인‧농가와 ‘상생’ 도모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스타벅스는 소상공인 카페와의 상생을 위한 상생음료 ‘한라문경스위티’를 내놓았고, 홈플러스는 지난 태풍으로 피해 입은 농가와 상생하기 위해 모양은 온전치 못하지만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맛난이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CJ푸드빌의 ‘빕스’는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남해마늘을 활용한 밀키트 2종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NGO 굿피플인터내셔널과 함께 저소득층 보행장애 아동을 위한 맞춤형 신발 지원에 나선다. 현대그린푸드는 육군 인사사령부와 함께 육군 전역 예정인 조리 특기병을 위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 스타벅스, 소상공인 카페 상생음료 ‘한라문경스위티’ 인기 행진
스타벅스 코리아가 소상공인 카페와의 상생을 위해 상생음료 ‘한라문경스위티’를 올해 8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만에 1만잔을 판매하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라문경스위티’는 지난 3월 스타벅스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진행한 스타벅스,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간 상생 협약의 일환으로 탄생된 음료다. 동반성장위원회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에서 소규모 카페로부터 신청을 받아 매출과 지역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선정한 100곳의 소상공인 카페에서 판매 중이다.
올 12월까지 5만잔 한정으로 판매되는 ‘한라문경스위티’는 출시 한달 만에 1차로 제공된 2만 5000잔 분량의 음료 중 약 46%인 1만 잔 이상이 판매되는 등 목표했던 판매 속도를 상회하고 있다. 이미 10여곳의 카페에서 200잔 이상 판매하며 1차 판매분에 대한 완판을 앞두고 있다. 특히 세종시 ‘우주커피’, 전남 화순군 ‘카페리본’에서는 1차 판매분이 조기 완판돼, 빠르게 2차분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카페리본’을 운영하는 김건록 대표는 “스타벅스에서 개발한 음료를 개인 카페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 호기심을 갖는 고객이 많고, 이와 함께 음료의 맛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라문경스위티’를 판매한 후 매장을 찾는 고객분들이 평소보다 10% 정도 늘어나는 등 매장 인지도도 높아져 상생음료는 저에게 성장과 발전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다소 판매가 부진한 일부 소상공인 카페에게 우수한 실적의 카페 사례를 소개하고 판매 및 서비스 노하우를 다시 한번 공유하는 등 이번에 상생음료를 판매하는 모든 카페가 성공적인 판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한라문경스위티’의 판매 대상 카페는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게시된 QR코드와 동반성장위원회 카카오톡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카페별 준비된 원부자재 소진 시 판매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현재 스타벅스는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소상공인 카페의 매출 증진을 위한 두 번째 상생음료 개발을 적극 논의 중이다. 두 번째 상생음료는 겨울과 어울리는 음료로 1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홈플러스, 태풍 피해 농가 돕는 ‘맛난이 농산물’ 판매
홈플러스는 ‘상생’ 가치 실현을 목표로 지난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를 돕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맛난이 농산물’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맛난이 농산물’은 모양과 크기가 유통규격에서 등급 외로 분류되지만 신선도·맛·영양 등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정상 상품을 지칭한다. 실제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맛난이 무’의 판매량은 일반 무 대비 약 45%의 높은 수치를 기록할 만큼 고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오는 28일까지 전국 홈플러스에서 ‘맛난이 채소’ 3종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먼저 맛난이 무(개, 700g~1kg)는 1590원(정상가 1990원), 맛난이 작은 양파(망, 2kg)는 3190원(정상가 3990원), 맛난이 감자(봉, 900g)는 1990원(정상가 2490원)에 선보인다.
김태은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고 태풍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고자 이번 할인전을 준비했다”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 빕스, 지역 농가 상생…남해마늘 활용 밀키트 2종 출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가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남해마늘을 활용한 밀키트 2종을 출시한다.
이번 밀키트 출시는 CJ푸드빌이 지난달 남해군과 체결한 상생 협약의 일환으로 남해군의 대표 특산물인 남해마늘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고자 마련됐다. 수입산 마늘과 불안정한 가격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늘농가에 보탬이 됨과 동시에 맛 경쟁력을 갖춘 빕스 제품을 통해 남해마늘의 우수성을 알리는 게 목적이다.
남해마늘은 사면이 바다인 지리적 특성상 해풍을 맞으며 재배돼 알싸한 맛이 강하다.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이 서늘한 남해의 해양성 기후 덕분에 병해충 발생도 적다.
남해마늘을 활용한 신제품은 ‘빕스 갈릭 버터 스테이크’와 ‘빕스 쉬림프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밀키트다. '빕스 갈릭 버터 스테이크'는 알싸한 남해마늘과 갈릭버터로 풍미를 더한 부채살 스테이크다. ‘빕스 쉬림프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는 남해마늘과 올리브유를 넣고 만든 갈릭오일이 통통한 새우, 페투치니면과 조화를 이룬다. 요리 초보자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레시피 카드도 제공한다.
밀키트 신제품은 오는 23일부터 CJ푸드빌 외식 브랜드 통합 주문앱 ‘셰프고’ 및 CJ푸드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보물섬 남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 경쟁력을 갖춘 남해마늘을 빕스를 통해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남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품질 좋은 메뉴를 선보이며 지역 농가와 소비자, 기업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상생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롯데칠성음료, 저소득층 보행장애 아동에 ‘맞춤형 신발’ 후원
롯데칠성음료가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굿피플 빌딩에서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인터내셜널’과 보행장애 아동을 위한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내 신발 캠페인’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은 정찬우 롯데칠성음료 ESG부문장과 임승택 굿피플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캠페인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가의 특수 신발을 구입하기 어려운 보행장애 아동에게 성장 과정에 따른 맞춤형 신발을 후원하기 위해 롯데칠성음료와 굿피플이 함께 기획했다. 롯데칠성음료는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전달된 기부금은 50명의 아동들에게 맞춤형 신발 100켤레를 제작,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5000만 원을 후원해 작년까지 150명의 보행장애 아동에게 300켤레의 특수 신발을 전달한 바 있다.
정찬우 롯데칠성음료 ESG 부문장은“보행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맞춤형 신발을 신고 조금씩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며“앞으로도 굿피플과 함께 이뤄 갈 좋은 변화를 기대하며, 롯데칠성음료는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그린푸드, 육군 조리 특기별 채용설명회 개최
현대그린푸드가 육군 인사사령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함께 도모한다. 현대그린푸드는 22일 더현대 서울에서 육군 인사사령부와 손잡고 ‘조리 특기병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번 채용설명회는 육군에서 전역 예정인 조리 특기병 중 구직 희망자 총 100명을 더현대 서울로 직접 초청해 진행된다. 채용 전형 안내와 함께, 현대그린푸드가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중인 단체급식 사업장과 푸드코트, 이탈리안 그로서란트 ‘이탈리’, 프렌치 브런치 카페 ‘로라스블랑’, 와인 특화 매장 ‘와인웍스’ 등 외식 매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채용설명회는 일반적인 채용설명회와 다르게 실제 채용으로 바로 이어진다. 견학 후 바로 현장에서 실무진 면접을 진행해 조리기능사 자격증(한식‧양식‧일식‧중식) 유무와 희망직무 등을 고려해 단체급식 조리사 및 외식 조리원·조리사로 채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채용설명회를 통해 최소 5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채용된 조리 특기병을 대상으로 직무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이들이 회사에 적응하고 조리 능력을 계발하는 데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외식 조리원으로 입사한 직원 대상으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조리사들을 강사진으로 구성한 ‘자격증반’을 운영해 조리기능사 자격증(한식‧양식‧일식‧중식) 취득을 지원하는가 하면, 단체급식 조리사로 입사한 직원에게는 식재의 전처리부터 조리 실습, 메뉴 구성까지 단체급식 전반을 교육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9년부터 육군 인사사령부와 손잡고 전역 장병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군부대로 직접 찾아가는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20년에는 육군 주관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하고 지난해엔 전역 장병 대상으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여는 등 코로나19 상황 중에도 전역 장병 취업 지원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으로 조리 특기병 출신 300여 명을 조리 인력으로 채용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조리 특기병 출신 직원들은 군 경험 덕분에 1년 이상의 외식 경력을 갖고 입사한 사원들과 견주어도 될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고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육군 인사사령부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젊은 조리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고, 이를 통해 단체급식 및 외식 매장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현대그린푸드는 이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우선 이번에 진행하는 조리 특기병 채용설명회를 반기 1회로 정례화하는 등 전역 장병 취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까지 산학협력 중인 대학과 특성화고를 현재 50곳에서 80곳으로 확대하고, 채용 직군도 조리 인력뿐만 아니라 소믈리에, 파티시에 등으로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젊은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들이 회사에 만족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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