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분기 감익 불가피… 4분기 철근 가격 반등 기대”
2분기 봉형강류가 이끈 호실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현대제철에 대해 감익을 고려해도 저평가 구간이라고 전했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1.3% 늘어난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8200억원을 달성했다”며 “전분기 대비 제품군 전반에 걸친 판매가격 상승과 봉형강류(전기로계)의 견조한 수요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안회수 연구원은 “판재류(고로계)는 출고 차질과 파업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롤마진이 1분기 톤당 55만9000원 → 2분기 58만8000원으로 개선됐다”며 “봉형강류는 높은 스크랩가의 지속으로 구매심리가 양호했고, 롤마진 역시 1분기 톤당 45만8000원 → 2분기 50만7000원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특수강과 강관 등 고부가 제품군인 모빌리티계 매출 성장도 꾸준히 보이고 있다”며 “2분기 매출액은 49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4%, 전분기 대비 14.2%의 성장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6월 자동차 및 산업용 특수강의 일종인 황쾌삭광 시생산을 시작하며 고부가 제품군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4600억원을 예상한다”며 “판재류는 원료가 하락을 반영하여 판매가격도 하락함에 따라 3분기 롤마진은 톤당 48만원으로 약 11만원 하락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봉형강류는 장마로 인해 판매량 감소와 철스크랩가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모두 예상된다”며 “다만 8월 말부터 철스크랩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철근 가격의 추가 하락 우려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황 부진 및 국내 건설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3분기 철강 가격 하락 및 감익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제품 ASP가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있기에 철강 가격 반등 시 이익 급증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2018~2019년은 한 차례의 철강 가격 업사이클이 끝난 후 다운사이클 진입, 중국의 인프라 수요 기대감, 미국 금리 인상이 있었던 해로 현재와 흐름이 유사하다”며 “현 주가는 12M Fwd 주가순자산비율(P/B) 0.2x 수준에 머무르며 감익을 반영해도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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