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루시드 니콜라의 힘겨운 여름나기, 증시서 각각 10조, 5300억 자금조달 밝히자 동반하락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9.01 02:19 ㅣ 수정 : 2022.09.01 02:19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른 보조금 정책 충족 위해 루시드 10조, 니콜라 5300억원 규모 자금조달 계획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는 소식에 두 회사 나란히 증시서 동반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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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가 대규모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루시드와 니콜라가 나란히 증시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이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루시드는 전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15.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루시드는 지난 29일 미래에 추가적으로 필요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3년동안 8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는 문건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루시드는 2022년 2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자산 46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 사업운영과 자본비율을 충당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은 루시드가 보유중인 현금자산의 거의 2배에 가까운 대규모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조달하겠다고 밝히자 향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4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니콜라 역시 지난 30일 최대 4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는 문서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니콜라는 6월말 기준으로 현금잔고 5억29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튜밈스톤 캐피탈로부터 추가로 3억1200만달러의 자금이 이용가능한 상태라고 CNBC는 보도했다.

 

니콜라는 대표 모델인 트레 전기트럭 생산을 늘리고 자체 배터리 공급망 확보에 필요한 로미오파워 인수를 추진중인데, 이를 위해 추가자금 확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가 이달 초 1억4400만달러에 인수를 공식 발표한 로미오파워는 대형 전기상용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다.

 

꼭 필요한 자금조달이라는 회사측의 입장과 달리,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니콜라는 자금조달 계획을 밝힌 지난 30일 전거래일 대비 9.3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최근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지난 8월8일 장중 8.97달러까지 치솟으며 9달러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3주만에 40% 이상 하락한 것이다.

 

루시드와 니콜라가 동시에 증시를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기로 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배터리 비용이 급증한데다, 미국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제한적인 정부지원책을 앞두고 생산능력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자금조달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일정이 밝혀진 게 없다. 루시드와 니콜라 모두 현금자산이 어느정도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장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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