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SK의 에너지 뚝심 투자 결실, 1년 마음 고생한 美플러그 파워 목표주가 53달러 껑충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8.25 23:28 ㅣ 수정 : 2022.08.25 23:28
작년 SK그룹이 투자한 플러그 파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의회 통과에 청정에너지 섹터 성장세 가속화 전망에 주가 최근들어 급등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SK㈜는 지난해 SK E&S와 함께 미국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 파워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플러그 파워는 투자 직후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이후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올들어 한때 장중 12.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플러그 파워는 강한 흐름을 타면서 주가는 30달러를 회복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플러그 파워는 개장초 전거래일 대비 14.61% 오른 31.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플러그 파워의 강한 주가흐름은 최근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재생 가능 청정 에너지 등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약 3700억 달러를 확보하는 이 법으로 인해 녹색 수소산업의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며 플러그 파워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스피븐 비어드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청정에너지 섹터의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관련기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대표적으로 넥스테라 에너지 목표주가는 기존 83달러에서 94달러로 올렸고, 선파워는 22달러에서 31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플러그 파워의 경우 기존 42달러에서 53달러로 목표주가를 20% 가량 상향 조정했다.
비어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포함되었으며 여기에는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에너지 저장장치, 수소전지 등의 산업이 포함되기 때문에 청정에너지 산업에 포함되는 관련종목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플러그 파워는 전해조 및 연료 전지를 포함하는 제품라인을 갖추고 있어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편 SK그룹은 미국 청록수소 분야 기업 모놀리스에 대해 지난해 1월 SK㈜가 투자한 데 이어 올 7월에는 SK E&S가 추가 투자했고 전고체배터리 업체인 솔리드파워에 대해선 SK㈜가 SES, SK이노베이션과 함께 투자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SK그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를 인수하기로 했다.
2014년 설립되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헌터스빌에 본사를 둔 아톰파워는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전력 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