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민영화 20주년…'디지코' 앞세워 글로벌 기업 도약
통신에서 우영우까지…20년 발자취 되짚고 4대 미래방향 제시
KT “다음 20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 도약”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역사를 되짚어보는 장을 마련하고 다음 20년을 위한 '4대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디지털전환(DX)을 가속화 해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다.
KT는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KT는 이 자리를 통해 메가패스 출시·보급 확대, 민영 기업 출범, 인터넷TV(IPTV) 출시, KT-KTF 합병 등 주요 성과에 대한 노고와 영광을 돌아보고 감회를 나눴다.
KT는 민영화 이후 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총 63조원을 투자했다. 2020년에는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선언하고 민영화에 이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 국내 통신과 B2C(소비자 대상) 중심이었던 운동장을 디지코 신사업과 B2B(기업 대상) 강화 등 세계무대로 넓힌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역대급 흥행으로 이어졌다.
KT는 또한 디지코 전환 전략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늘어난 12조5899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 시가총액은 2013년 6월 이후 9년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KT 주도로 3G(3세대 이동통신)·5G 등 무선 통신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IPTV·스마트폰이 도입됐으며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영역에서 세계 수준의 서비스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또 새로운 디지털 세계을 맞이하는 KT의 ‘4대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디지코로 성장을 가속화해 KT를 DX 리딩 기업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기술 역량을 더해 디지털 산업에 맞는 인프라를 갖추고 컨설팅·교육·마케팅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얘기다.
디지털 생태계 조성 및 확대에도 힘쓴다. 이와 관련해 KT는 ‘AI 원팀’ ‘클라우드 원팀’ 등을 주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생태계 확산과 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디지코 서비스를 기반으로 과감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KT는 우즈베키스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에 진출했으며 태국 3BB TV에 IPTV 플랫폼을 수출하며 글로벌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시민의식’을 정립하고 디지털 안전, 소통, 정보활용의 가치를 확산할 방침이다.
KT는 이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이 같은 4대 미래 성장 방향을 주제로 ‘KT미래포럼’을 개최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민영화 20년 스페셜 리포트 ‘디지털 세상 모든 새로움의 시작, DIGICO KT’를 발간했다.
KT 관계자는 “긴 시간 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여러 위기도 겪으며 과감한 도전으로 극복하고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하고 국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변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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