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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에너지, 전기차 충·방전 기술 보유 美기업 ‘아톰 파워’ 인수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8.18 10:04
ㅣ 수정 : 2022.08.18 10:04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 “핵심기술 확보해 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현 및 다양한 사업기회 발굴”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 단장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및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는데 큰 힘”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그룹에서 지주사를 맡고 있는 SK㈜와 SK이노베이션 계열사 SK에너지가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ATOM POWER)’ 경영권을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SK㈜, SK에너지, 아톰파워 경영진은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측 지분 인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무환 SK㈜ 그린(Green)투자센터장, 강동수 SK에너지 S&P(Solution&Platform)추진단 단장, 아톰파워 라이언 케네디 CEO 등이 참석했다.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SSCB,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자동차(EV) 충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톰파워의 SSCB기술은 전력 과부하 발생시 전류를 차단하는 역할만 하는 일반 회로차단기와 달리 각 세대 전력의 중간관문(게이트웨이)으로 전력 사용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아톰파워 SSCB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 다양하다. SSCB 보급이 확대되면 전력 생산자는 적정 발전량을, 소비자는 전력 가격을 예측할 수 있어 에너지 시장에서 편익 증대가 기대된다.
SSCB는 EV 충전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설치 비용과 면적, 관리비용 모두 크게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충전기 1대당 개별 회로차단기를 필요로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대 소형 회로차단기를 1개 중앙 패널에 집적시킨 구조로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톰파워 SSCB는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미국 제품 성능 및 안전인증 ‘UL인증’을 획득했다.
UL인증은 미국보험협회안전시험소 공산품 제품 안전에 관한 표준 개발 및 인증으로 미국 안전규격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도를 뜻한다.
아톰파워의 기술은 향후 SK가 국내외에서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전력 산업은 중앙집중형에서 분산형으로 진화 발전 중이며 분산형 전력 산업을 보다 스마트하게 실현하기 위해 발전량, 소비량 등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 정보를 분석하고 제어하는 솔루션 확보가 필수적이다. 아톰파워 기술은 향후 EV 충전 인프라부터 가정용과 상업용 건물을 아우르는 시장에 다양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네디 아톰파워 CEO는 “아톰파워 기술은 모든 전력망을 고도화하고 EV 시장을 확대하는 데 모두 적합하다"며 "SK와의 협력은 더 많은 고객에게 우리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무환 투자센터장은 “아톰파워 인수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사업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삼아 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현 및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추진단장은 “국내 석유시장 넘버원 사업자로서 SK에너지 노하우와 아톰파워가 가진 에너지솔루션 분야의 차별적 기술 경쟁력이 만나 SK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및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는데 큰 힘이 되는 상생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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