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메리츠증권에 대해 2분기 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이익은 1569억원으로 추정치 1579억원과 컨센서스 1610억원에 부합했다”며 “증시와 금리 환경 부진으로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크게 악화됐으나 IB수수료수익이 기대를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태준 연구원은 “기타손익도 자산건전성과 함께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메리츠증권은 부동산PF에서의 고성장을 통해 성장했기 때문에 자본 대비 익스포저가 타사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지방 부동산 미분양이 증가하고 일부 PF에서 부실이 발생한다고 해서 메리츠증권의 익스포저가 전부 위험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실제로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더불어 하반기 들어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증시도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3분기부터는 운용 성과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한 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2분기 수수료이익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1.6%, 전분기 대비 42.1% 증가했다”며 “별도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전분기 대비 27.6% 증가해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IB 수수료수익이 예상보다 양호했기 때문”이라며 “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중(91%)은 대규모 상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pt 하락했으나 예상보다 높게 유지됐고, 자문 수수료 등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이자손익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8.1%, 전분기 대비 –12.5%를 기록했다”며 “별도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26.5%, 전분기 대비 -3.4%로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분기 대비 신용공여금 감소와 특이요인 소멸로 대출채권 이자이익은 감소했으나 금리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연결기준으로 1015억원, 별도기준 823억원 손실이 발생하며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이는 금리 상승과 증시 부진에 기인한다. 다만 3분기부터는 경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기타손익은 연결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10.2%, 전분기 대비 –56.0% 감소했으며, 별도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42.2%, 전분기 대비 –41.1%로 줄어들었지만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전년동기, 전분기 각종 특이요인이 소멸한 가운데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