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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의 광고썰전 (92)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에게 어울리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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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입력 : 2022.08.07 00:40 ㅣ 수정 : 2022.08.07 00:40

드라마의 우영우처럼 선한 영향력을 주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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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1포하라 정관장 에브리타임 스틸컷 이미지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지금 대한민국은 한 마디로 우영우 신드롬이다. 드라마가 화제의 중심이 된 적은 많지만 '우영우'처럼 드라마의 특정 캐릭터가 이처럼 화제가 된 적은 없었다.

 

초호화 캐스팅의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도 아니고 게다가 사회적 약자인 자폐변호사가 등장하는 이 낯선 비주류 드라마에 사람들이 이처럼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극중 우영우로 나오는 박은빈과 개성 있는 조연들의 연기가 한 몫 하고 있다. 또한 과하지 않게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를 적절히 오가는 탄탄하고 균형 잡힌 스토리와 연출이 공감을 만드는 또 다른 요소다.

 

물론 초호화 출연진이 등장하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에 식상해 진 시청자들에게 잔잔하지만 재미와 울림을 주는 차별화된 드라마였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만으로 이러한 신드롬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좋은 드라마는 차고도 넘치기 때문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전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킨 더 큰 이유는 우리 사회가 보여주지 못한 공정과 정의를 드라마 속 우영우를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은 아역부터 활동한 베테랑 배우이며 꾸준히 광고에도 출연했다. 드라마가 뜬 지금 박은빈은 모델 캐스팅 0순위가 되었고 모델비는 두 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드라마가 뜨기 전 모델로 캐스팅한 정관장 등의 광고주들은 회심의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

 

 

 

우영우가 인기를 끈 특징을 광고에서 활용하고자 할 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자폐를 비하하거나 희화하는 것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말투, 표정, 행동 등이다. 그런 오해를 받을 경우 광고 효과를 보기도 전에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 없이 광고에서 활용하기 좋은 우영우만의 인기 특성은 우선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역삼역, 우영우”라는 독특한 자기소개 방식이다. (아래 첨부 동영상 참고)

 

 

 

특히 제품명이 우영우처럼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똑같은 경우 효과가 클 것이다. 다음으로 “우 투 더 영 투 더 우/ 동 투 더 그 투 더 라미”라는 우영우와 동그라미의 독특한 인사법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래 첨부 동영상 참고)

 

 

우영우를 연기한 배우 박은빈에게 어울리는 광고는 어떤 광고일까? 우선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와 연관된 것일 수 있다.

고래밥 같은 일차원적인 발상의 광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래와 같은 멸종 위기의 희귀 동식물, 환경, 생태 보호 등을 위한 공익광고를 말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극 중 자폐 변호사로 나온 우영우와 연관하여 사회적 약자들, 특히 장애인에 대한 시선을 바꾸기 위한 공익광고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광고다.

 

그것이 우영우에 대한 관심, 배려, 응원이라는 드라마 속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현실 속 장애인들과 장애로 고생하는 지구에 대한 관심, 배려, 응원이라는 사회적 공감으로 확장하여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길이기 때문이다.

 

어렵게 만들어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드라마 속 우영우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사는 현실 속 우영우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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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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