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고물가에 해외여행 대신 국내로"…야놀자·여기어때 'U턴족' 공략 급물살

서예림 기자 입력 : 2022.08.05 00:05 ㅣ 수정 : 2022.08.05 00:05

야놀자 7·8월 국내 호텔 예약률 전년 대비 117% 증가...인터파크와 손잡고 국내 인기 호텔 프로모션에 사활
여기어때,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와 인기 숙소·레저 프로모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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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떠나는 'U턴족'이 늘어나면서 이커머스 업계가 국내여행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이른바 ‘U턴족’이 여전히 우세를 보이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해외여행에 대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4만7009건), 가격(3만3683건), 예약(2만8166건)이 상위에 올랐다. 또한 해외여행에 대한 긍·부정어에는 ‘걱정’, ‘부족’, ‘비싼’ 등이 주요 관심어로 등장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았지만 해외여행을 여전히 주저하는 모습이다.

 

이는 ‘베케플레이션’ 현상에 따라 여행 트렌드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베케플레이션은 '베케이션(vacation·휴가)'과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상승)'이 합쳐진 신조어로 항공권의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환율 상승이 더해져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현상을 뜻한다.

 

결국 코로나에 대한 걱정, 높은 항공권 가격, 인플레이션 등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U턴족’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는 증가하고 있는 국내여행 수요에 맞춰 ‘U턴족’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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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야놀자]

 

야놀자, 국내 호텔 예약률 전년 대비 117% 증가...티몬도 2배 이상 늘어

 

5일 이커머스 업계에 다르면 최근 국내 호텔 예약률이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발표한 ‘미리보는 2022 휴가 트렌드’에 따르면 7~8월 국내 호텔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이상 증가했다. 그 가운데 강원도 지역 숙소 예약률이 2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도 19.8%  △경기도 19.1% △부산 18.6% △서울 16.0%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해외여행 수요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예약률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여행 이용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간과하기 힘든 현상임에는 틀림없다. 

 

티몬도 올여름(7월1일~25일) 전국의 지역별 숙박시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숙박시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매출 증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이며 부산, 경기·인천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충청, 강원, 제주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가세가 가장 큰 서울은 호텔 등 숙박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150% 급증하는 등 10배 이상 폭증했다. 이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휴양지보다는 대중교통으로도 이동이 간편한 서울에서 특가 패키지를 활용해 여유로운 도심 호캉스(호텔+바캉스)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해안 도시 ‘부산’은 2위에 올랐다. 부산은 전년 대비 숙박상품 매출이 288% 상승했다. 육로와 항공편 이동이 모두 가능하고 해양 명소, 먹거리, 대외 활동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오션뷰'를 자랑하는 호텔, 펜션 등 다양한 숙소가 부산 곳곳에 분포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3위는 ‘경기·인천’이 차지했다. 경기·인천은 지난해와 비교해 숙박상품 매출이 167% 상승했다. 특히 여름 수상레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가평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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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파크, 여기어때]

 

■ 야놀자, 인터파크와 국내 인기 호텔 할인가에 제공...여기어때 경북도 인기 숙소 할인가 선보여

 

야놀자도 최근 추세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와 야놀자는 국내 인기 호텔을 할인가격에 선보이는 라이브커머스를 공동 기획한다. 두 회사가 동시 송출하는 라이브커머스에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숙박비용을 최대 69% 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는 다음달까지 투숙 가능한 상품으로 평일(월~목)에 퇴실할 때에는 레이트 체크아웃(심야 체크아웃·공휴일 제외), 객실 업그레이드 때 추가 할인, 식음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방송을 통한 예약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무료 조식 이용권, 와인 등도 경품으로 지급한다. 4일에는 용평리조트·드래곤밸리호텔 휴캉스 패키지를 최대 73% 할인가로 선보인다.

 

패키지는 9월 말까지 투숙 가능한 상품으로 1박 숙박권과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 이용권 2매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와 야놀자는 국내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다양한 혜택과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야놀자 자체적으로도 라이브커머스를 매일 진행하며 다양한 국내여행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레저 이용건수가 늘어나 워터파크 특가 판매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상품 프로모션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와 손잡고 경북 지역 호텔·펜션·리조트 등 숙박과 해양 레저 활동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여름 특별 행사를 선보인다.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됐던 지역관광을 급증세인 국내여행 수요에 발 맞춰

활성화하겠다는 얘기다. 

 

여기어때 애플리케이션으로 숙박시설을 예매하면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은 포항 등 동해안 유명 호텔과 펜션, 리조트 등 여기어때에 등록된 모든 숙박시설이다. 요트, 서핑, 크루즈,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국내 항공권 5000원 페이백과 함께 숙소, 렌터카, 레저 티켓, 맛집 등에 예약하면 사용하는 100만원 쿠폰 패키지도 선보이고 있다”며 “현재 추석 연휴(9월 9∼12일)를 맞아 새로운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어 8월 중 프로모션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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