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비은행 자회사 실적 부진… 2분기 실적 악화 요인”
향후 실적 부진 가능성을 고려해 목표가 하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데다 지방 사업이 높은 점은 향후 실적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DGB금융지주는 전년 동기대비 33.1%, 전분기 대비 24.0% 감소한 1233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달성했다”며 “295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전분기에 이어 은행이 순이자마진 개선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9% 증가했고, 적극적인 비용 구조조정으로 판관비가 6%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그동안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던 자회사인 증권과 캐피탈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7%, 22.7% 감소한 점은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아울러 은행간 예금 경쟁 과정에서 저원가성 예금 감소 폭이 큰 점은 향후 금리 인상 과정에서 유동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점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실적과 향후 금융 환경을 고려해 볼 때 실적 악화의 지속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지배주주이익을 하향 조정,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간 저원가성 예금 유치 경쟁 과정에서 순이자마진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기업 및 가계 여신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높다”며 “자금시장 악화로 부동산 PF의 부실화 우려가 이전 대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DGB금융지주의 경우 지역적 특성상 경기 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받는다는 점이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가하락으로 상기 악재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매우 높다”며 “DGB금융지주의 2022년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7배, 주가수익비율(PER) 3.2배로 과도한 저평가 영역에 놓여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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