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D램과 낸드의 가격 하락률이 시장 예상보다 클 것”
2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상회. 원/달러 상승 효과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이 예상 보다 부진했음에도, 원/달러 환율 효과가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45 늘어난 1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낸드의 출하량 부진으로 인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반영되며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D램과 낸드 출하량은 예상치와 회사 측 가이던스를 모두 하회했는데, 분기 후반부터 진행된 고객들의 재고 조정 속도가 생각보다 더욱 빨랐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D램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5 늘어난 8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3조6000억원, 낸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 줄어든 1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3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D램은 출하량 부진 속에서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고, 낸드는 가격 하락 영향이 출하량 증가와 원가 절감 효과보다 크게 나타나며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D램 가격은 전방 수요 부진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겹치며 전분기 대비 11% 하락하고, 낸드 가격은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 속에서 12%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러한 수요 부진 영향은 4분기에도 이어지며, 메모리 제품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valuation call(7월 4일 리포트) 이후 급 반등에 성공하며, 2022년 주가순자산비율(P/B) 1배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며 “그리고 현 수준에서 주가의 추세 상승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D램의 업황 개선 가시성’이 높아지기 시작해야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유통 재고가 정상화’되고, ‘유통 재고의 감소가 D램의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자본적 지출(CapEx) cut의 확정 시점’이 추세적인 주가 상승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컨퍼런스 콜 중 제시된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4분기 출하량 가이던스’와 ‘불확실한 CapEx 전망’은 유통재고 감소 후 CapEx cut이 결정되기 전까지의 공백기 동안 ‘공급사간의 과잉 경쟁’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도 D램 업황 개선에 무게를 두지만, 당분간 주가의 숨 고르기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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