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돈과 사람 몰린다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정부가 27일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발전을 위한 대규모 지원 및 인력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신약 개발과 백신 주권 강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K-바이오·백신 펀드'를 올해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앞으로 1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금융 및 정책자금 지원 및 세액공제 등 금융혜택 확대 그리고 인허가 과정 간소화 등과 같은 다양한 지원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방침이다. 또 의료AI 인력, 의사과학자, 석박사급 인재 등을 대규모로 양성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K-바이오·백신펀드' 5000억원 조성을 위해서 올해 정부 등 공공부문이 2000억원, 민간이 3000억원 등을 출자하게 된다.
그 규모를 앞으로 1조원까지 확대해 바이오헬스 분야 민간 투자 활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신약 및 백신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아미코젠, 아이진 등 바이오헬스 분야 선도기업들의 투자 촉진을 위해 인허가 정책 혁신 및 정책자금 지원 등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민간투자 예상금액은 1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임상 시험중인 국내 6개사의 코로나19 백신과 17개사의 치료제에 대해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심사, 추가접종 효능확인 등을 지원한다.
바이오헬스 인력에 대해서는 올해 인력양성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단기적으로는 재직자 중심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전반의 인재 양성 정책과 대학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게 골자이다.
특히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인재로 꼽히는 규제과학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5년간 총 1만70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 생산공정 인력을 양성하는 국가 교육인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를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설치해 2025년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NIBRT는 아일랜드 정부가 2011년 시작한 세계적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