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을 위한 기술 혁신의 역할 - ② 구글은 서버 재사용하고 애플은 디바이스에서 코발트 추출
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규제 준수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기술 혁신의 상용화라는 기회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치를 내다볼 수 없는 시장 상황 하에서 기업이 지속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과제를 해결하고 가치창출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기술의 도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기술 혁신은 ESG 경영에 이바지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하여 배출량 감소 및 데이터 보고가 의무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산업용 사물 인터넷(IIoT: 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자동화와 같은 기술 혁신은 ESG 경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에너지 소비 및 폐기물 감소, 환경사고 사전 예방 등 적용분야 다양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폐기물을 감축하는 것은 ESG 경영의 핵심 중 하나이다.
데이터 센터는 시설 운영은 물론 온도제어시스템 가동을 위해 다량의 전기가 소요되며, 이로 인해 탄소배출이 증가한다.
따라서 데이터 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5년마다 효율이 개선된 서버 교체, 애플리케이션에 사용하기 위한 초절전용 반도체 설계, 공조 장치의 효율성 향상, AI를 활용한 에너지와 물 사용 최적화 등의 노력을 한다.
또한 AI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데이터 작업을 가능하게 하며 게다가 재생가능 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데이터 워크로드에서 생성되는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도 있다.
미국 IT 마켓 리서치 업체인 IDC는 초거대 데이터 센터(Hyper-Scale Data Center)에서 효율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할 경우 2021년에서 2024년 사이에 탄소배출량을 10억톤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선도적인 IT 기업들은 제품 전 과정 관리 및 매립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서버를 재사용 및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애플은 매년 120만대의 디바이스를 분해하여 재사용하거나 리퍼브 또는 재제조하여 제품으로 판매하며, 또한 배터리에서 희유금속인 코발트를 회수하여 재활용한다.
AI의 적용 분야는 더 다양하다. AI의 데이터 관리 기능은 환경 사고에 사전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생물다양성, 생태적 지속가능성, 대기의 질, 재난재해 복원력 등을 포함한 환경 보호 및 보존에 기여할 수 있다.
다음 편에서는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혁신 과제를 살펴보겠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