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기준금리 인상의 수혜로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
실적보다는 위기 관리 능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신한지주에 대해 권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데다 은행채 연동 대출 비중이 높아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컸던 점이 양호한 실적 달성의 요인이라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5.7% 감소한 1조3200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증가한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더욱이 2분기 추가 충당금으로 대형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2245억원을 적립한 것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이유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 은행 실적 개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타사 대비 트레이딩 부문 비중이 낮아 증권 자회사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부문이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다만 2분기 타사 대비 순이자마진 상승 폭이 컸던 이유는 조달 보다는 운용 측면에서 은행채 연동 대출이 비중이 높아 운용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기 때문”이라며 “은행채 연동 대출이 높다는 점은 향후 채무 불이행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한지주의 위기 대응 능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한 전반적인 금융 환경 악화로 향후 실적 악화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 2023년 수익추정을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라며 “다만 이미 주가가 조정, 어느 정도 위기 발생 위험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타사 대비 증권 부문의 실적 악화 폭이 적다는 점은 강점은 될 수 있지만, 향후 금융환경 악화 시 카드, 캐피탈, 은행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더욱이 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큰 비외감 법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등 향후 실적 변동의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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